10월의 끝자락 내연산의 가을 발끝부터 마음까지 붉게 물들이네
  • 경북도민일보
10월의 끝자락 내연산의 가을 발끝부터 마음까지 붉게 물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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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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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단풍여행 떠나다  
내연산에는 시명리를 거쳐 보경사에 이르기 까지 연산폭 관음폭 등 철 따라 변하는 계곡이 장관이다.
 
 
 
 
 
 
 
 
 
 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단풍여행을 떠나보면 어떨련지! 단풍이 절정인 10월 하순에는 울긋불긋 단풍의 마지막 향연이 골짜기를 수놓아 산꾼들의 발길을 잡는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가까운 곳으로 단풍나들이를 떠나보자.
 
 
 산림청이 한국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내연산은 포항시 최북단인 죽장면과 청하면 송라면,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으며 주능선의 길이가 24㎞로 장대하고, 가을 산행과 단풍감상 코스로 산행 내내 무료함을 달래 줄 정도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입구에 신라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했다는 보경사가 있다.
 향로봉을 중심으로 천령산 - 삿갓봉, 향로봉 - 삼지봉 - 문수봉 - 보경사, 괘령산 - 비학산 코스는 산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내연산 수목원이 있는 샘재 고갯마루에는 샘이 있다. 이 샘은 상옥에서 청하를 넘는 민초들에게 휴식처가 되었으며 영덕군 오십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응봉에서 시작된 물이 시명리를 거쳐 보경사에 이르면서 연산폭 관음폭 기화대 병풍암 등 보경 28경을 만들었고 철따라 변화는 자연 경관은 가히 소금강에 버금가는 절경이다.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계곡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순백의 눈꽃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을단풍이 한창인 내연산은 산행 내내 무료하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단풍산행코스로는 보경사 - 문수산(622m)정상 - 계곡으로 하산(4시간 소요)하는 코스와 내연산수목원 - 삿갓봉 - 샘재 - 매봉 - 향로봉 - 하옥교(옛 향로교)로 이어지는 (5시간 소요)코스가 좋다.
 주차장에서 절 입구까지 도토리묵, 산채나물비빔밥, 토종닭백숙, 손칼국수, 동동주 등 토속음식물 판매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사과, 감, 쌀, 호박, 송이버섯 등 신토불이 농산물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노래방과 숙박업소, 편의점 등이 갖추어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교통은 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송라면 소재지까지 30.8㎞. 여기서 보경사 방향으로 4㎞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대중교통은 포항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5회 좌석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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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 100회 등정을 꿈꾸며…”
 
`산꾼’ 임무애 영남LED대표
 
 이맘때 쯤 이면 능선을 따라 이루어진 억새풀밭과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향로봉(930m)은  동쪽으로는 삼지봉이 있고 남쪽으로는 깊은 밤 자시가 되면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전설을 간직한 계명봉(일명 시명봉)이 있으며 그아래 쪽에 시명리가 있다.
 자영업을 하다 그만둔후 노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향로봉을 100회 째 등정했다는 산사부의 권유로 산행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
 `갑(甲)’으로 되돌아온다는 환갑(還甲)과 진갑(進甲)을 지난  나이지만 그간 사부와 일행을 따라 아무 생각 없이 등정을 해왔다. 100회 등정을 맞은 사부에게서 목표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노년도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70세 이전에 향로봉 100회 등정의 꿈을 설계했다.
 내연산 향로봉은 산 꾼들이라면 10회 이상 가보았던 코스로 초심자도 오르고 싶은 산행코스 중 한 곳이다. 매사에 절도와 목표의식이 분명한 사부의 100회 등정 축하식을 함께하며 대충 사는 사람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과는 살아가는 방법 자체가 현격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았다.
 인생 길어도 두 순배(120년)를 넘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보통 장수는 1.5순배(90살) 정도면 족하다. 내 나이 이제 환갑 진갑 다 지났으니 90살이 되는 2036년이 인생의 종점이라고 보고 ’꿈은 꾸는 자에게 희망이 된다’는 각오로 올해를 100회 등정의 원년으로 삼아 70이전에 향로봉 100회 등정을 이루어볼까 한다.
 사계가 아름다운 향로봉에서 제 2의 젊음을 만끽하며 앞으로 많은 노익장들이 건강한 노년을 위해 나와 함께 향로봉 등정의 기쁨을 같이 나눌 분들에게 건배를 제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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