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은행문턱 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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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은행문턱 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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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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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경기둔화 우려`보수적 대출’ 전환
기업대출 증가액 `1조9771억’…연중 최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되면서 지난달 기업대출 증가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가계의 소비지출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당국의 규제로 한풀 꺾였던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만만찮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조9771억원으로 올해들어 월간 실적으로는 최저 규모를 나타냈다.
 대기업 대출은 5466억원이 감소해 6개월째 대출 증가액보다 대출 상환액이 많은 마이너스 현상을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은 2조5236억원으로 역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4월 5조원, 5월에 4조원이 증가했으나 6월에는 증가 규모가 3조원으로 둔화됐고 7월에는 더 축소됐다.
 특히 7월이 부가세 납부 등으로 계절적인 자금수요 증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속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7월 중 2조5032억원이 증가해 올해 1월의 4882억원 감소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은 고작 301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역시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태풍과 장마 등 기상 악화에다 여름휴가철 지급으로 가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답보 상태를 보인 것은 가계가 소비지출을 줄이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7월중 2조2603억원이 증가해 전월의 2조1656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6월 하순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로 억제됐던 대출 실행이 7월로 이월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증가폭을 나타냈으나 실제 내용상으로는 6월보다 증가폭이 한층 둔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부가세 납부 등으로 은행의 결제성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데다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이 종료되면서 은행의 수신이 7조2278억원 감소했다.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이 5조5231억원 줄었으며 정기예금은 1조1천70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수신 감소에 대응해 은행들이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채를 4조4천억원 발행, 전월보다 발행 규모를 1조원이나 늘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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