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더불어 사는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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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더위에 더불어 사는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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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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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36도,37도를 예사롭게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그제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대구에서 이웃 아파트 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이웃집 부부의 `시끄러운 대화’가 빌미였다.포항에서는 주차 문제가 시비거리가 되어 주먹다짐이 벌어졌다.이런 사례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지경이다.
 폭염 탓이다.열흘넘게 계속돼온 찜통더위가 불쾌지수를 올릴대로 올려놓아 벌어지는 일이다.평소같으면 웃어가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닌가.한 순간을 못참고 홧김에 일을 저지르고 후회한들 이미 늦는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가 이어지면 전력과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게 마련이다.엊그제 대구·경북의 최대전력수요는 649만㎾를 기록했다.종전 최고치와 큰 차이가 없다.이런 현상이 요즘 날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수돗물 또한 마찬가지다.51만 시민이 사는 포항만 하더라도 하루평균 26만5000곘이 소비된다.7월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소비량이다.때문에 고지대 주민들의 고통은 소방차의 급수지원이 유일한 해결책이다.전기요금을 못낸 극빈층은 또 어떠한가.
 더욱 주민들을 열불나게 하는 것은 도로를 막는 대규모 시위다.민노총까지 가세한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거리시위는 이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괴롭히는 정도를 지나 생계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대규모 집회가 있을 때마다 노동자와 경찰이 150여명씩 크게 다치는 일도 상례가 돼버렸다.지역경제까지 마비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왜 이런 낭비를 해야 하는가.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중재 기구’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더위와 싸우기에도 짜증나는 요즘이다.더 이상 시민들을 분노케 하는 시위는 자제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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