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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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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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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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항공모함에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다. 항공모함이 세계 최강인 미 국력의 상징이고, 그에 걸맞게 역대 대통령 중 업적이 뛰어난 대통령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이다. 워싱턴함, 링컨함, 레이건함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차 대전 전까지만 해도 군함에 사람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영해를 지키는 군함 역시 영토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도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을 치르면서 니미츠, 스푸르언스, 알레이버크 등 해군 영웅들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우리 해군은 함정에 따라 명명을 달리하고 있다. 호위함이나 초계함에는 서울,울산,포항 등 도시 이름을 사용한다. 상륙함에는 월미, 비로봉 등 섬이나 산봉우리 이름을 따온다. 잠수함 시대를 열면서 최무선, 장보고, 손원일 등 역사적 이름이나 해군 영웅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순수 우리 기술로 탄생시킨 한국형 구축함에는 이순신, 문무대왕, 대조영, 왕건 등 국난 극복에 공이 큰 왕이나 장수의 이름을 붙였다. 해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소말리아 해역에 처음으로 파견될 강감찬함도 한국형 구축함 중 5번째로 지난 2006년 3월 건조됐다. 대잠·대함·대공 등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4500t급 최신예 군함으로 항속거리가 1만2000㎞나 돼 아라비아해까지 쉬지 않고 항해할 수 있다. 지난달 7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부산 앞바다에서 해군 함정을 해상 사열하는 관함식을 강감찬함 함상에서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31만t급 초대형 유조선까지 납치할 정도로 소말리아 해적들의 노략질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 유럽, 러시아 등의 군함들이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라고 한다. 일각의 파병 논란도 없지 않지만, 강감찬함이 연 500척이 넘게 소말리아 해역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 선박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 든든한 힘이 돼 줄 것임에 틀림없다.
  金鎬壽/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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