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출신 꼬리표…내겐 코미디 소재
  • 경북도민일보
입양인 출신 꼬리표…내겐 코미디 소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한인입양인 코미디언 `에이미 앤더슨’
 
   1972년 생후 5개월 때 미국으로 간 한인 입양인 에이미 앤더슨(34·사진·여) 씨는 최근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코미디언이다. 그는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 스탠드업 공연 시리즈인 `찹스틱(젓가락)’을 창작, 비버리힐스 프라이즈 극장 및 할리우드 임프로브 극장에서 공연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앤더슨 씨는 게임쇼 네트워크, 코미디 센트럴, Sitv, VH1, QTN 등 미국의 케이블 채널과 ABC방송의 `톰 조이너 쇼’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TV 광고에도 등장한다.
 10대 때 모국을 처음으로 찾았다가 18년 만에 해외입양인연대가 주최하는 입양인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고국 땅을 밟은 그는 12일 `미국 연예산업에서 일하는 입양인들’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앤더슨 씨는 이날 프랑스 입양인이며 TV리포터 겸 가수인 필립 라페리(현재 SBS`잘 먹고 잘사는 법’ 출연 중)씨와 함께 나와 연예인으로 자신의 일, 장점과 단점, 연예계에 대한 솔직한 의견, 연예계에서의 인종차별 등에 대해 자유토론을 펼쳤다.
 입양인 출신이라는 자신의 개인사를 코미디 소재로 즐겨 사용하는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행복하다. 코미디는 나의 천직”이라며 자신하는 일에 대한 강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또 “미국이든 어디든 인종차별은 있는 만큼 그 차별을 논하는 것보다는 차별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앤더슨 씨는 워크숍 후 이날 저녁 홍대 입구에 위치한 S-클럽에서 스탠드 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그는 이 무대에서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세 번째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발표를 풍자한 입양 관련 코미디 등을 공연해 입양인대회에 참가한 입양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뉴저지주 프린스턴 소재 웨스트 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그는 일용직, 웨이트리스, 가방 장사, 기숙학교 사감, 소년 합창단 매니저, 성인자폐증 환자 행동 교정 전문가 등으로 일했다.  앤더슨 씨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6년 간 코미디언, 배우, 작가 및 즉흥 공연자 및 교사로 일하다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본격적으로 코미디언이 됐다.
3년 전 백인인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자와 결혼한 그는 입양기록에 `신생아 때 거리에 버려졌다’는 기록 때문에 아예 친부모를 찾을 생각도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한국어와 한국사, 문화 등엔 관심이 있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한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