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 지키고 싶지 않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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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워 지키고 싶지 않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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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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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일이다. 한·중·일 3국 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전쟁이 났을 때 앞장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일본이 가장 강한 반면 한국은 꼴찌로 나타났다. “앞장서 싸우겠다”는 응답은 일본 청소년이 41.1%, 중국 14.4%, 한국은 고작 10.2%에 그쳤다. 누가 청소년들의 국가관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일본, 중국은 우리보다 전쟁 위험이 덜한 나라다. 우리는 북한과 대치해 있고, 한반도는 미·일·중·러시아 열강의 이해가 충돌하는 곳이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느덧 청소년들에게 `싸워서 지키고 싶지 않은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 청소년들은 전쟁이 나면 10.2%만이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반면, 룞상황 보며 결정’(34.4%)이 가장 많았다.  룞일단 몸을 피함’(13.2%) `할 수 있는 역할 수행’(30.8%), 룞외국으로 출국’(10.4%)이 뒤를 이었다. `참전’과 `할수 있는 역할 수행’(30.8%)을 합하면 국가에 헌신하겠다는 청소년은 40%를 간신히 넘을 뿐이다. 몸을 피하고, 외국으로 출국을 합하면 24%가 조국을 조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상황보며 결정’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외침시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다는 것은 전쟁을 피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중국은 55.7%가 룞할 수 있는 역할 수행’에 응답함으로써 적극 참전(14.4%)까지 합하면 70%가 넘는 청소년들이 피를 흘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증거다.
 우리 지도층들은 우리나라 역사를 특혜와 반칙이 지배한 부끄러운 역사라고 폄훼해왔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음에도 산업개발독재의 유산으로 격하시켜왔다. 우리 역사를 우리가 존중하지 않는데 청소년들에게 이를 지키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위정자들부터 우리나라를 싸워 지키고 싶은 나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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