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 키우기’준비운동...넘어질땐 제대로 넘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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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 키우기’준비운동...넘어질땐 제대로 넘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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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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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스노보드 부상없이 안전하게 타는 방법  
 
 `스키’ 시즌을 맞아 유명 스키장들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12월 첫 휴일인 지난 7일, 강원도 내 주요 7개 스키장에는 2만3000여명의 스키와 스노보드 애호가들이 은빛 설원을 누볐고, 경남 양산 에덴벨리스키장은 1500여명 등 전국의 스키장에 많은 인파들이 북적였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키의 인기는 여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날로 높아지는 인기만큼이나 스키장 내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스노보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거의 1:1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흔히 입는 부상부위도 다르다. 스키어와 스노보더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 스키 탈 때 무릎 부상 가장 조심해야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부상은 대부분 낙상이나 충돌에 따른 것이다. 이 중에는 특히 관절 부상이 많다. 낮은 기온으로 관절 및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조금만 부딪혀도 부상을 크게 입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스키 부상연구조사가 1999~2000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스키부상은 무릎(35%), 머리(20%), 손·손가락(12.5%), 어깨(7.6%), 기타(7.5%) 등의 순으로 많다.
 이 가운데 무릎 앞 전방십대인대 손상은 가장 흔한 부상이다. 이는 대개 넘어지는 자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게 됐을 때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하체는 스키에 고정된 채 상체가 앞으로 쏠려 넘어지게 된다. 이때 힘이 들어간 무릎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무릎 인대가 쉽게 끊어지게 되는 것이다.
 엄지손가락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엄지손가락은 대개 넘어지는 순간 스키폴의 끈(Strap)이 엄지손가락에 휘말리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도 단순히 손가락이 삐었다고 여기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노보드, 손목 부상 잦아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발이 자유롭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더 높다. 특히 고공점프를 시도하다 추락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칠 위험도 높다.
 대한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은 주로 손목, 발목, 무릎, 머리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스노보드 부상으로 손목골절이 가장 많은 이유는 스키처럼 체중을 받쳐주는 폴을 사용하지 않아 균형을 잃고 넘어질 때 손목으로 땅을 짚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양쪽 다리를 보드에 붙이고 왼쪽 다리를 내밀고 타는 특성 때문에 왼쪽 다리 부상이 오른쪽보다 두 배 정도 많다.
 척추 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스노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척추 골절도 흔히 발생한다. 평소 디스크 증상이 없는데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은 후 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 쪽으로 통증이 점점 내려온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서 섬유륜이 손상돼 디스크가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골절은 심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특히 유의해야 한다.
 
 ◇10분이상 스트레칭, 넘어지는 연습 해야
 스키나 스노보드 타기 전 10분 이상 준비운동(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장비 점검도 필수다. 부츠는 필히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춰 신는다. 바인딩의 작동상태와 폴을 점검하고 부상 방지를 위해 헬멧이나 손목패드, 무릎패드 등 여러 보호 장비를 갖추는 게 좋다.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택하고 슬로프의 상태도 미리 점검한다.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넘어지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스키 부상을 줄이려면 팔을 뻗고 옆으로 넘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팔을 뻗으면 다리가 자연히 모아지게 돼 전방 십자인대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또 엄지손가락 부상을 막으려면 넘어지면서 손이 슬로프에 닿기 전에 폴을 버려야 한다. 옆으로 누우면서 엉덩이를 먼저 땅에 살며시 댄다. 엉덩이에 살이 많더라도 털썩 주저앉으면 엉덩이뼈에 금이 갈 수도 있다.
 스노보드의 경우에는 넘어질 때 앉는 자세를 취해 엉덩이에 체중이 실리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은 충격이 팔 전체로 전해지면서 손목뿐 아니라 팔꿈치와 어깨에도 손상이 온다. 스노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앞뒤 수직으로 넘어지기 쉬우므로 꼭 헬멧을 착용한다.
 리프트를 타거나 내릴 때는 서두르지 말고, 슬로프에서 넘어졌을 때에는 빨리 가장자리로 옮겨 충돌을 피하도록 한다.
 W병원 정형관절센터 이영근 소장은 “피로감이 느껴질 때에는 본전을 따지지 말고 중단하도록 하고, 부상 시 골절이 의심될 땐 함부로 움직이거나 만지지 말고 부목으로 고정한 뒤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며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더라도 골절이나 파열이 없는지 정형외과의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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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줄이기 10계명
 
① 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기자
② 충분한 체력을 유지하자
③ 필요장비 점검 소홀히 하지 말자
④ 트레이닝 철저히, 안전 규칙 지키자
⑤ 슬로프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자
⑥ 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중단하라
⑦ 음주상태에서는 타지 말자
⑧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자
⑨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⑩ 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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