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노사갈등 `비상구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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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노사갈등 `비상구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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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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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구조조정 둘러싼 마찰 잇따라
분규 장기화로 손실규모 확대될 전망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표격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종료됐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임단협이나 구조조정을 둘러싼 마찰이 계속되고 있어 노사 분규의 장기화로 인한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노사는 지난 10일 14차 교섭까지 가졌으나 양측이 별다른 논의도 없이 교섭을 마쳤다.
 양측은 이어 16일 15차 교섭을 다시 갖기로 했으나 임금 인상안은 물론 단체협약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상태여서 교섭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서도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부분 파업을 계속하면서 주야 4시간씩의 조업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는 19일에는 노조원들이 참석하는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18일부터 14일까지 노조가 총 64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여 총 1만5300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2300억여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현대차의 임단협 내용을 따라가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면서 “양쪽의 입장이 평행선을 걷고 있어 조만간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쌍용자동차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쌍용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은 시작조차 못한 채 노조가 사측의 정리해고와 상하이차에 대한 기술유출 등에 반발해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째 부분 파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의 전문가인 필립 머터우 상하이차 부사장을 쌍용차의 새로운 공동 대표로 선임하자 정리해고를 위한 수순이라며 전면 파업에 돌입, 지난 11일부터 차량 생산은 물론 출고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554명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노동부에 신고했으며, 노조는 이에 맞서 장쯔웨이 전 대표를 포함한 이사진 9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10일까지만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가 7790여대에 달한다”면서 “현재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노사간 합의안이 거부된 GM대우는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뒤 14일부터 노사가 재교섭을 위한 첫 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이 임금인상폭에 합의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에서 보듯 파업이 장기화되면 노사 양측에 타격만커질 뿐”이라며 “조속히 협상을 타결짓고 생산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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