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몸도 맘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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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몸도 맘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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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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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뒀던 질병`치료 적기’
어린이 성인병 체크도 필수
흉터제거 초교 저학년때 효과
 
   학생들이 고대하던 겨울 방학이 시작됐다. 방학은 평소 시간이 없어 미뤄두었던 자녀의 질병을 치료하기에 좋은 시기다. 특히 겨울철에는 수술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적절한 진료 계획을 잡아 방학을 알차게 이용하는 게 좋다. 어린이들에게 잦은 질병을 중심으로 방학 동안에 점검해 볼만한 건강관리 항목을 알아본다.
 
 
 
 ◇ 어린이 비만
 어린이에게 생긴 비만은 어른이 된 후에도 비만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 그만큼 어린이 시기의 비만관리는 중요하다. 소아과나 비만클리닉을 방문해 아이에게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어린이 성인병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습관의 개선으로 고칠 수 있다. 약물요법이나 수술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하지만 어린이에게만 식이요법을 강요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식이요법을 하는 게 좋다.
 먹거리는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요리 등을 피하고 요리를 할 때는 보통 우유 대신 탈지유, 계란은 흰자만 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살빼기에 집착해 음식량을 줄일 경우 키가 크지 않는 등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어린이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체중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해야 한다.
 운동의 경우 부모가 함께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수영을 함께하는 게 추천된다.
 ◇ 시력교정
 시력에 이상이 있더라도 상당수의 어린이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시력에 이상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근시의 경우 근거리 시력이 정상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지장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안경을 쓰지 않은 근시에서는 사물이 크게 보여서 세밀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또 눈을 가늘게 뜨면 눈으로 들어오는 광선을 제거해서 망막에 선명한 상을 맺게 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그러나 시력 이상을 교정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면 두통, 안통, 눈꺼풀의 자극, 눈부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눈에 피로감이 지속될 수 있다. 방학을 맞아 한 번은 꼭 시력검사를 해보되 시력검사는 반드시 안과에서 하는게 좋다.
 
 ◇ 흉터 제거
 어린이들의 화상은 낫더라도 흉터가 크게 남는 게 특징이다. 어린이에게 생긴 흉터나 신체 결함은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해결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또래들의 놀림에 따른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다.
 흉터 중에도 넓지 않으면서, 딱딱하고 튀어나온 것은 성형외과를 찾아 깨끗하게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수술을 하는 게 좋다. 흉터를 없애고 나서 한 달 동안은 상처부위를 다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넓고 큰 흉터는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주위의 피부를 2~3개월간 늘린 뒤 흉터를 잘라낸 부위를 덮는 방법을 쓴다. 최근에 자주 이용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치료는 시술 후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 받는 게 좋다.
 
 ◇ 포경수술
 아이에게 귀두염이 빈발하거나 요로감염이 생길 때, 또는 소변보는 데 장애가 있을 때는 포경수술을 바로 해 주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하지만 요도가 음경 끝에 있지 않은 `요도하열’이나 `요도상열’의 경우는 포경수술을 해서는 안 된다. 포경수술은 귀두 위를 덮은 포피를 제거한 후 봉합하게 되며, 상처 치료 기간은 약 1주일 정도가 걸린다.
 수술 후 하루나 이틀 정도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봉합사는 1주일 후에 제거할 수 있다. 만약 흡수성 봉합사를 쓸 때는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둬도 된다.
 대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포경수술을 받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 충치와 부정교합
 치아의 모양이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육안으로도 충치의 식별이 가능하다. 방학을 이용해 썩은 부위를 치료하는 게 좋다.
 충치의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다양한 수복(충전)재료가 있는 만큼 수명이나 심미성, 가격 등을 고려해 치과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만약 치아가 아직 건전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충치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에 접착재료로 미리 메워주는 실란트 코팅과 충치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도록 불소를 치아면에 발라 주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치아의 배열이나 교합이 좋지 않을 때는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턱뼈 등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12세 전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골격의 문제가 있다면 치과의사와 상의해 치료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룰 수 있다.
 
 ◇ 주의력결핍·과잉 행동장애
 산만하고 한 가지 일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 하며,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산만한 수업태도 때문에 선생님에게 자주 지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방학을 이용해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게 좋다. 주의력이 떨어져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앞머리 부분)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고 가끔은 무조건 `오냐 오냐’하는 부모나 가족의 잘못된 가정교육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의료진들의 분석이다.
 방학을 이용해 약물치료와 함께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놀이치료나 게임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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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발달이 늦어요"
 
정신지체 아동은 `걷기’ 늦어
까치발로 걸으면 진료 받아야

 
 모든 아기들은 불완전하고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이후 빠른 성장 과정을 거쳐 성인이 된다. 성장의 속도나 특성들은 각 장기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신경계의 경우 초기에 빠른 성숙을 보이며 생후 5~7년에 일부 고위 기능을 제외하고는 거의 성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포괄적인 발달영역은 대근육, 소근육, 균형능력 등을 포함하는 운동발달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발달, 신변처리 혹은 적응 능력 발달, 의사소통 및 언어발달, 학습 및 시각, 청각 발달로 나눌 수 있다.
 운동발달은 다른 영역에 비하여 가장 편차가 적은 영역으로 운동 발달이 늦은 경우 신경계(뇌)이상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정신지체(지능이 낮은 경우) 아동의 경우 앉기나 걷기가 늦어질 수 있고 출생시기 뇌손상을 받은 뇌성마비 아동의 경우 운동 발달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대근육 운동 발달로 자세가 이상하거나 영아기에 심하게 뻣치는 경우, 까치발을 들고 걷는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손과 손가락, 엄지를 사용하는 능력 등을 포괄하는 소근육 운동 발달은 일어나 앉는 능력이 발달한 후 급속도로 발달한다. 아기는 팔길이 만큼의 거리에 집중하여 손을 뻗쳐 물건을 잡게 되는데 시각- 손 협응능력이 주요한 발달의 과제이며 우세 손은(오른손 잡이, 왼손잡이)은 18개월이후에 결정되므로 18개월 이전에 한 손을 많이 사용한다면 반대 손의 이상(같은 쪽의 뇌손상)을 반드시 의심하여야 한다.
 대인관계 및 사회성 발달은 인성발달 즉 개인인격, 자아개념, 정서발달, 개별성, 자아존중감 등을 포함하며 사회생활에 있어 다른 사람과의 애착과 관계형성을 의미한다. 첫 번째 단계는 어머니이며, 여기에 근접한 가족과 낯선사람, 그 밖에 상호작용을 하는 대상으로 넓혀가며 신뢰와 사랑을 갖게 된다. 인성과 정서적 성장 발달은 환경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며 유아기, 아동기에 발생하는 많은 행동문제, 감정적인 문제는 영아기시기에 애착 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서 발생한다.
 말과 언어의 발달 지연이 가장 흔한데 아동마다 큰 편차를 보인다. 학습장애가 있거나 정신 지체, 청각장애 등에서 심한 아동 언어발달지연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자폐증을 동반한 아동은 단편적인 소리를 내고 옹알이와 음성모방이 없는 경우가 흔하며 의미없는 말의 반복, 혼잣말을 보이고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부터 다양한 언어자극과 의사소통 능력 배양의 중재가 필요하다.
 (선린재활병원 소아재활센터장 양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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