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나라사랑 정신,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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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나라사랑 정신,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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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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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鎬壽/편집국장
 
 청소년들의 국가관이 걱정스럽다. 전쟁이 나면 앞장서서 싸우겠다는 청소년이 10명당 1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 팽배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광복 61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킨 부모 세대들에 더없는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전쟁이 나면 앞장서서 싸우겠는가?. 이 설문에 대해 한국 청소년들이 일본 청소년들에 비해 훨씬 약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 속사정이야 어떻든,실망스럽고 걱정스러운 조사결과가 아닐 수 없다.
 가정을 전제로 한 설문조사였으므로 실제상황이 닥칠 경우 반드시 그에 합치되는 결과가 나오리라고 볼 수만은 없을것이다. 그러나 차제에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세계를 잘 살펴 확고한 국가관을 심어주는 `나라사랑’의식개혁이 가장 시급한 현안사안으로 이뤄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국가관 충격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청소년개발원과 중국청소년정책연구소, 일본의 쇼케이대학원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3개국 청소년 의식조사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앞장서서 싸우겠나’라는 설문에서 한국청소년들은 100명 중 겨우 10명만이 싸우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41명, 중국은 14명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가정을 전제로 한 조사결과라지만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와 함께 `전쟁이 나면 외국으로 출국 하겠다’는 응답역시 놀랍다. 한국은 10.4%인 반면 중국은 2.3%, 일본은 1.7%로 훨씬 적게 나타났다.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응답 역시 한국이 34.4%로 가장 높고 중국은 14.4%, 일본이 10.2%였다.
 조사 결과를 단순하게 요약하면 한국 청소년은 전쟁이 발발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싸우기보다 요리 조리 눈치를 보거나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나가버리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청소년과 비교하면 특히 그렇다.
 이 조사는 가상 적이 누구인지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맹점이 있다. 주 전쟁 상대로 북한을 상정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의 생각을 일본이나 중국 청소년의 그것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조사 결과는 지구상 유일 분단지역,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기감을 안겨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국가적자부심’설문도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중국은 60%가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은 38%,일본은 22%다.
 정부공직자 신뢰와 관련, `신뢰한다’는 응답이 한국은 12.6%로 중국의 70.3%보다 턱없이 낮다. 현 정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불신이 심각한 상황임을 도러낸 것이다.
 
나라사랑 개혁 서둘러야

 왜 이럴까.정부와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이다. 안보불감증과 함께 국가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하는 사회풍조가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최근 북한이 마구 미사일을 쏴대는 데도 전혀 긴장하지 않는 어른들이나 특히 정부를 보고 아이들은 `한반도엔 전쟁이 없다’는 인식을 하기 십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을 가정해 싸움터에 나갈 생각을 왜 하겠는가.
 또 가진 사람들이 제자식 군에 안 보내려고 안간힘 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이 무얼 배우겠는가.
 우리는 아직도 `절반의 광복’밖에 이루지 못했다. `제2의 광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여기엔 투절한 국가관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국가관 바로세우기는 전적으로 어른들 몫이다.
 국가의 존엄성과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주는 청소년교육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교육부 당국은 가슴 깊이 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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