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찾아오는`여성의 적’갑상선 흉터없는 수술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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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찾아오는`여성의 적’갑상선 흉터없는 수술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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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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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여성 발병률 최다,2007년 유방암 넘어서...조기 발견시 완치율 높아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계명대 동산병원 지역 첫시술 종양 완전제거·흉터 최소화  
 갑상선 암 환자가 늘면서 `갑상선 암’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 암이 많은 여성들의 암 걱정은 `공포’ 수준이다. 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서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22.7%) 발생율이 유방암(20.5%)을 넘어섰다. 아무도 모르게 찾아오는 갑상선 질환의 궁금증과 대책을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목의 부분에 어른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로 좌우에 하나씩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을 만든다. 좌우 갑상선은 엷은 띠로 연결되어 있어 일견 나비 모양을 하고 있다. 갑상선에서 분비하는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어른이 된 후에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몸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뿐만 아니라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견디기 힘들어지게 된다. 아울러 몸이 붓고 장 운동이 약해져 변비 등이 심해지고,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져 오래 방치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신생아나 소아에게서 갑상선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성장발육이 늦어지고 키가 자라지 않아 왜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지능발달이 잘 되지 않아 저능아가 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갑상선기능이 지나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되면 체중감소, 불안, 발한 과다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장병, 골다공증, 불임 위험이 커진다.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 또는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해서 성인의 약 5~7%에서 나타난다. 이중 대부분은 양성결절이고 갑상선암은 5%정도에 불과하다. 양성결절은 말 그대로 경과가 양호한 혹을 말하는데 서서히 커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미용상 보기가 안 좋을 뿐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악성결절은 암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갑상선 암은 2000년대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2005년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다행이 사망률이나 치료 가능성으로 볼 때 위암이나 간암, 폐암, 대장암보다 그 위험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온순한 암일 뿐 아니라 조기검진확산과 진단기술 발전으로 조기 발견한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당히 높은 완치율이 보고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형 교수팀은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주위의 절개창을 통해 시술하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Endoscopic thyroidectomy with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을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시행하게됐다고 5일 밝혔다.조지형 교수팀은 지난해 8월 첫수술을 시작으로 갑상선 양성종양, 여포성 종양뿐만 아니라 1cm 미만의 갑상선 암환자에 대해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 12월 24일 5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갑상선 질환 수술 어떻게 하나
 지역에서도 갑상선 절제술이 내시경으로 시행돼 목의 흉터에 대한 걱정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따르면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형 교수팀은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주위의 절개창을 통해 시술하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Endoscopic thyroidectomy with 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을 지역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갑상선 양성종양이나 갑상선 암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이런 수술을 받기 위해 다른 지방까지 가야 하는 불편감을 덜어 주게 됐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시작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은 목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겨드랑이나 유륜 주위, 또는 전흉부 등에 작은 절개창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할 수 있어 젊은 여성 갑상선 종양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수술방법은 안전하고 수술 시간이 길지 않으며 합병증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불편감이 적어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겨드랑이와 유륜주위의 절개창의 크기는 약 1㎝ 내외고, 옷이나 피부주름 등으로 가려지는 부위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수개월이 경과하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미용적인 이점이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조지형 교수는 “기존에 목의 한 가운데 횡으로 길게(약 4~5㎝정도) 생기게 되는 수술 흉터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수술하기를 꺼리고, 수술 후에 생기는 흉터로 인해 더운 날씨에도 목을 감싸는 옷을 입거나 스카프를 항상 착용하거나 목걸이 등을 착용하고 다니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며 “요즘 수술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양의 완전제거는 물론 흉터를 최소화시키는 등 환자의 심리적, 미용적 요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갑상선에 좋은 음식 있나
 갑상선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 요오드의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외국에서 문제가 많이 되는 것으로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해산물, 해조류를 즐겨 먹고, 또 소금을 천일염으로 먹기 때문에 외국인에 비해 10배가 넘는 요오드를 섭취한다. 이렇게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더라도 우리 몸은 체내의 요오드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평소 습관대로 음식을 먹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요오드를 지나치게 많이 포함한 건강식품이나 약을 먹게 되면 오히려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남현정·김장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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