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도 차례는 지내야죠 `음식은 알차게 정성은 수북히’
  • 경북도민일보
불황이라도 차례는 지내야죠 `음식은 알차게 정성은 수북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 초보 주부에게는 그래도 명절이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장보고 음식을 만들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갑갑하다. 새내기 주부도 장보는 것부터 음식 만드는 것까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사랑받는 며느리와 아내가 되어보자.
 
 
 
# 차례음식의 종류와 쓰임새  
 포(脯)는 주로 문어나 건어를 쓰고 과일에는 밤, 대추, 배, 감, 은행 등을 쓰되 홀수여야 한다. 소채(燒菜)는 두 가지 이상의 익힌 나물과 한 가지의 김치를 쓰고 어물은 조기를 쓰며 육물은 소고기를 쓴다.
 제사에 쓰지 않는 음식은 복숭아, 꽁치, 삼치, 칼치, 고추, 마늘 등이며 식혜, 탕, 면 등은 건데기만 사용한다.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주발 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하겠다.
 제사 국은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제사에 쓰는 떡(편)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팥고물을 쓸 때는 껍질을 벗겨 내고 가급적이면 흰 빛깔의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사각의 한 접시에 보기 좋게 놓는다.
 찌개의 일종인 탕(湯)은 쇠고기, 생선, 닭고기 중 한가지만을 택해 조리한다. 양념에 파, 마늘, 고추 등은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의 수를 1, 3, 5의 홀수로 했고 탕의 재료로서 고기, 생선, 닭 등을 사용했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치고 어전은 생선을 저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적(炙) 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한 가지만 준비하도록 하고 올리는 것도 처음 진찬 때 함께하고 잔을 올릴 때마다 따로 하지 않는다.
 육적(肉炙)은 쇠고기를 2~3등분해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고 어적(魚炙)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나물은 익은 채소로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물, 배추나물 등 3색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마늘, 고추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김치는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흰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맑은 청장 즉 간장을 한 종기에 담는다.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를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3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차례음식의 재료와 만드는 법
 
 시금치나물 - 시금치 1단, 양념(진간장 1큰 술, 국간장 ½작은 술, 설탕 ⅓작은 술, 다진 파 1큰 술, 깨소금 ½큰 술, 참기름 ½큰 술)을 준비하고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내고 길이에 따라 2~3등분해 썬 다음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손질해둔 시금치를 넣고 파랗게 데쳐 바로 냉수에 헹구어 물기를 짠 후 시금치를 볼에 담고 양념에 골고루 무친다.

 도라지나물 - 도라지 200g, 양념(다진 파 2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통깨 1작은 술, 참기름· 소금)을 준비하고 도라지는 잘게 찢어 소금에 문질러 쓴맛을 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다음 물기를 없앤 후 데친 도라지는 양념에 무쳐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낸다.

 고사리나물 - 삶은 고사리 300g, 양념(국간장 2큰 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깨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다시마물 5큰 술을 준비하고 삶은 고사리는 가지런하게 놓고 5~6㎝ 길이로 잘라놓은 다음 단단한 줄기는 걷어낸다.
 손질한 고사리는 양념에 고루 무쳐 간이 배도록 20분쯤 두고 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양념한 고사리를 볶은 후 다시마물을 넣고 뚜껑을 씌워 약한 불에서 국물이 졸도록 익혀준다.

 육전과 - 쇠고기(전감) 200g, 달걀 2개, 밀가루, 고기양념은 소금 1작은 술, 청주 1작은 술, 참기름 1작은 술, 후춧가루 또는 고기양념으로 맛소금, 후춧가루 약간을 준비한다.
 전감으로 준비한 쇠고기를 종이타월 위에 펼쳐놓은 다음 다른 종이타월을 덮어 핏물을 깨끗이 닦아낸다. 핏물을 닦아낸 고기에 고기양념으로 밑간을 한다. 달걀에 소금을 조금 넣고 멍울 없이 부드럽게 풀어놓는다. 밑간을 한 고기는 밀가루를 묻히고 가루는 털어낸 다음 계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져낸다.

 완자전 -쇠고기 50g, 돼지고기 50g, 두부 30g, 양념(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½큰 술, 참기름 1큰 술, 소금·후춧가루), 달걀노른자 1개, 밀가루 적당량을 준비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곱게 다져준다.
 두부는 물기를 없앤 후 곱게 으깬 후 볼에 다진 고기와 두부를 담고 양념을 넣어 골고루 섞은 후 고기가 부드러워지도록 잘 치대준 다음 둥글게 완자를 빚는다. 달걀은 소금을 조금 넣어 부드럽게 풀어준다. 완자에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지져낸다.

 생선전 - 명태 등 흰 살생선 100g, 양념(소금 ½작은 술, 청주 1작은 술, 흰 후춧가루), 달걀 2개, 달걀노른자 1개, 밀가루 적당량의 재료를 준비한다. 흰살 생선은 수분을 걷고 사방 5㎝ 크기로 포를 뜬다.
 소금, 청주, 흰 후춧가루를 섞어 포뜬 생선에 고루 뿌려 밑간을 하고 달걀은 달걀 1개에 노른자 1개를 섞어 색을 낸 후 소금을 조금 넣어 멍울지지 않게 잘 풀어 준다. 밑간을 한 생선은 밀가루를 묻히고 가루를 털어낸 다음 계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져낸다.

 쇠고기산적 - 재료는 쇠고기(우둔) 600g, 고기양념(진간장 2큰 술, 국간장 1작은 술, 곱게 다진 파 3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설탕 2큰 술, 꿀 1큰 술, 배즙 4큰 술, 청주 1큰 술, 생강즙 ½큰 술, 깨소금 3큰 술, 후춧가루 ½작은 술, 참기름 2큰 술)을 준비하고 쇠고기는 1㎝ 두께로 손바닥만 한 크기로 준비한 다음 종이타월로 핏물을 깨끗이 걷고 칼등으로 자근자근 두들겨준다. 양념장을 잘 섞어 설탕과 꿀이 충분히 녹은 다음 손질한 고기를 넣고 잘 주물러 고기에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30분 정도 놓아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에 재운 고기를 한 장씩 구워낸다.

 두부전 - 두부 2모, 소금을 준비하고 두부는 1㎝ 두께로 큼직하게 모양대로 썬 후 소금을 솔솔 뿌려 밑간을 한다. 두부에서 나온 수분을 종이타월로 걷어내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낸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