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강국 실현`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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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강국 실현`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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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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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진단 `위기를 기회로’<4>  
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 '프로도 경제(Frodo Economy)'라는 신조어가 있다. '반지의 제왕'이 제작된 뉴질랜드에 가져온 이 영화의 어마어마한 경제 파급효과 때문에 생긴 말이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영화, 게임, 캐릭터 등 대표적인 문화 산업인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사진은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펀(e-fun) 2007'.
 
소설→영상→게임→캐릭터→관광지
문화산업 연쇄적인 효과`톡톡’
정부,2012년까지 콘텐츠 분야별 육성

 
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 `프로도 경제(Frodo Economy)’라는 신조어가 있다. `반지의 제왕’이 제작된 뉴질랜드에 가져온 이 영화의 어마어마한 경제 파급효과 때문에 생긴 말이다. 실제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으로 소설→영상→게임→캐릭터→관광지 등으로 연쇄적인 효과를 보면서 관광객 연평균 5.6% 증가, 영상산업 146% 성장, 고용창출 약 2만명 등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누렸다. 세계가 문화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도 이미 `한류’로 한차례 문화 산업의 `단맛’을 봤다. 그러나 한류의 탄력이 느슨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영화, 게임, 캐릭터 등 대표적인 문화 산업인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편집자註
 
 
 ◇ 콘텐츠 산업은 알짜 산업
 콘텐츠 산업은 제조업이나 통신 등 다른 서비스 산업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도 높은 산업이다.
 2007년 산업연구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억원을 투입할 때 창출될 수 있는 국내 고용인원은 제조업이 8.4명, 통신업이 6.9명인데 비해 콘텐츠 산업은 13.9명에 달한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매출도 2003년 44조원에서 2007년 62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9.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른 분야보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콘텐츠 산업의 수출은 16억달러로 5년간 연평균 27.8% 증가했고 고용인원은 52만명으로 연평균 5.4% 늘었다.
 여기에는 드라마 `겨울 연가’나 `대장금’ 등 한류의 영향도 컸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콘텐츠산업은 규모의 영세성, 핵심 제작기술의 해외의존, 고급인력의 부족 등 부족한 점이 많다. 실제 국산 영화 `괴물’의 총제작비 중 30%가량을 차지한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가 미국의 오퍼니지에 맡겨졌다. 또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문화콘텐츠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07년 2.4%에 불과했다.
 
 ◇ 한국도 대박 상품 만들 수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는 뉴질랜드의 `반지의 제왕’과 함께 연간 수조에서 수십조원의 수익을 낳은 미국의 미키마우스, 영국의 해리포터 등이 꼽힌다.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한국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사례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경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사업 개시 10년 만인 작년 말 누적 매출이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2000년 설립된 ㈜부즈가 개발한 캐릭터 `뿌까’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중화반점의 외동딸 캐릭터인 `뿌까’는 2500여 종의 상품으로 만들어져 전 세계 170여개 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해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문화 상품은 수치화가 어려운 간접 효과가 크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대장금’의 경우 대만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의 가전제품 점유율이 1위로 뛰어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시청률이 86%에 달했던 이란에서는 한국음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열풍이 불었다. 드라마 촬영장소를 활용한 대장금 테마파크는 이미 100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겨울연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주인공 배용준이 불러일으킨 `욘사마’ 열풍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현대경제연구원의 2004년 추정으로 관광유발 수입 8400억원, 배용준 화보 200억원, 배용준 달력 100억원 등 3조원에 달했다. 현재도 배용준과 드라마 촬영지 때문에 일본 팬들이 한국을 찾고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겨울연가’가 내년 한·일 양국에서 방영될 예정인 만큼 욘사마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볼수 있다.
 
 ◇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
 새 정부들어 구성된 민간 주도의 정책자문기구인 `콘텐츠코리아 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콘텐츠산업 신성장동력 보고대회’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육성, 제2의 온라인 게임혁명, 킬러 콘텐츠 육성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5년간 약 3조1000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산업을 매출 100조원, 수출 78억달러, 고용 100만명 등의 규모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청사진이 실현되면 2012년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세계 시장의 5%를 차지하면서 5대 콘텐츠 강국에 진입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아시아 최대의 컴퓨터그래픽(CG)제작기지 구축, 2000억원대의 게임전문 펀드 조성 등 콘텐츠 분야별 육성전략을 차례로 마련, 발표해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경기가 나빠질 때 이를 활용하면 점프업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며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 절대 무리한 목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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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계`큰손’잡아라

20~30대 여성,드라마 신드롬 원동력으로 자리매김

 
 20~30대 여성은 국내 대중문화계에서 `큰손’이다.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춘 이들은 다른 성·연령층과 달리 좋아하는 문화 상품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여는 적극적인 `문화 향수 계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와 음반 시장에서는 20~30대 여성을 겨냥한 마케팅과 음원 개발이 활발하다. 공연 시장에서도 제이슨 므라즈, 스웰시즌 등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뮤지션의 콘서트는 예외없이 성공한다.
 이들이 TV 드라마 분야에서도 문화트렌드를 이끄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방송된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을 분석해 20일 내놓은 시청률 집계에서도 이런 현상은 확인되고 있다.
 평균 시청률이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여러 문화 현상을 빚어내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의 원동력에는 반드시 여자 20~30대 시청층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해 중반 우리 사회에 클래식 신드롬을 일으켰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성·연령별 개인시청률에서 여자 30대가 16.1%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여자 20대는 10.5%를 기록했다.
 또 감각적인 영상으로 방송계의 현실을 전하며 `오승아 신드롬’을 만들어낸 SBS`온에어’에서도 여자 20대와 여자 30대는 16.5% 와 16.1%로 1, 2위를 차지했다. 2007년 `커피 열풍’을 몰고 온 MBC `커피프린스1호점’에서도 여자 20대와 여자 30대는 21.6%와 21.4%로 다른 시청층을 압도했다.
 최근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꽃보다 남자’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찾아볼 수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꽃미남이 등장하는 드라마인만큼 여자 10대(24.5%) 시청자들이 가장 많지만 그 뒤를 여자 30대와 여자 20대가 14.8%와 14.4%로 떠받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반면 여자 60대 이상과 여자 50대는 5.6%, 7.0%의 시청률로 전체 시청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았다. 이런 드라마들은 여자 50대 이상이 시청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일극이나 주말연속극보다 시청률은 낮지만 사회적인 `열풍’을 만들어내고 유행을 선도해나가는데서는 훨씬 앞선다.
 이처럼 20~30대 여성 시청층이 드라마 신드롬을 주도하는 것은 이들이 다른 시청층과 달리 또래와 상호교감을 하며 드라마를 즐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드라마 시청은 물론 드라마 게시판이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관련 카페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리며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또 드라마 속 패션이나 문화에예민한 관심을 보이며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소재가 이들을 통해 다양한경로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최영균 씨는 “20~30대 여성 시청층은 문화에 민감하며 인터넷을통해 결집력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타 연령층과 다른 독특한 성향을 갖고 있다”며 “또 이 시청층은 외국 드라마를 즐기며 국내 드라마도 평가하는 등 시청수준이 상당히 높다. 국내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때 이 연령층의 시청 패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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