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깨기 무리하지 말고 `턱 건강’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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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럼깨기 무리하지 말고 `턱 건강’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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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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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대보름 즐기기’
 
   오는 9일은 우리의 큰 명절 가운데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다. 이날은 부럼을 깨는 풍습이 있는데 벌써부터 백화점과 재래시장에는 다양한 부럼과 잡곡이 즐비하다. 딱딱한 껍질로 된 과일을 의미하는 부럼은 호두나 잣, 땅콩 등이 대표적이다.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 피부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선조들은 땅콩이나 호두 같은 열매에 그런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쌀보다 수십 배나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에게 미리 먹여 1년 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또 단단한 견과류를 새벽에 하나씩 깨물어서 버리면 이빨이 튼튼해진다고 믿기도 했다. 대보름을 앞두고 부럼의 영양과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턱관절 장애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치아 약한 노인 주의해야
   한번 손상되면 점차 악화
   만성화되면 치료 어려워

 
 
 ◇ 뼈와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부럼
 실제로 각종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럼으로 먹는 견과류에는 피부 건강을 돕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다.
 잣의 경우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피부를 윤택하게 가꾸어 주며 변비를 막는다.
 밤은 비타민 B1, C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으로, 예로부터 보신식으로 여겨졌다.
 호두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필수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다량 함유돼 있어 두뇌 발달에 좋다. 탈모와 노화를 예방하고 불면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증상에 효과적이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이롭고 스태미너 식품인 땅콩은 하루 10개만 먹으면 비타민E 하루 소요량이 채워진다.
 특히 부럼 깨물기에 쓰이는 견과류들은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럼 속의 지방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 대부분이지만 다이어트 중이거나 지성 피부인 사람에겐 좋지 않다. 밤을 제외한 부럼의 열량이 100g당 550∼630칼로리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부럼 깨물기는 이가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사람이나 노인들은 주의해야 한다.

 ◇ 턱 움직일 때 소리나면 일단 `턱관절염’ 의심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호두, 잣 등 딱딱한 껍질의 견과류를 부숴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또한 무리해서 호두 같은 크고 단단한 물체를 깨트리다가는 자칫 턱관절에 순간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단 한번 턱관절에 무리가 가서 손상을 입게 되면 점차 악화한다는 게 많은 치과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가장 흔한 턱관절 장애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턱관절의 통증이다. 이는 손, 발목이 삐게 되면 인대가 늘어나고 염증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턱관절의 뼈를 잡아주고 있는 인대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은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비롯된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평상시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식생활이나 습관을 버리는 게 좋다.
 특히 씹고 말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하는 `저작계’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연관된 여러 부분에 파급돼 질병이 생기고 이게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저작계 관련 질환이 만성화되면 두통이 생기기도 하고,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모래가 갈리는 소리, 딱딱거리는 소리, 으드득 하는 소리, 뚝 하는 소리 등이 턱에서 난다면 일단 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아삭거린다거나 모래가 갈리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수반되면 골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전문의들은 “일단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면서 “턱관절염을 방치하면 턱의 형태 기능상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턱관절염 환자의 생활 속 주의사항
 1. 딱딱하고 질기고 큰 음식을 피하고 작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2.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지 말고 하품도 크게 해서는 안 된다. 혀가 입천장에서 떨어지기 직전까지만 하품하거나, 손으로 턱을 받치고 머리를 숙여서 가급적 입을 적게 벌려 하품한다.
 3. 평상시 이를 악물지 말아야 한다. 입술은 다물되 위 아랫니는 2~3㎜ 떨어져 있도록 한다.
 4. 아프거나 뻣뻣한 부위를 65도 정도(1일 2회/1회에 15분 정도)의 온찜질을 해준다.
 5. 무거운 물건을 매거나 들지 않는 게 좋다.
 6. 스트레스로 통증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사회생활이나, 가정, 친구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휴식, 헬스, 요가, 독서, 음악감상 등을 권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 `노로 바이러스’를 잡아라!

        분변·구토물로 인한 전염력 강해…손 세척 등 예방 만이`최선’
 
 
       
         선린병원 소화기내과 이성훈 과장
 
 
 ◇겨울철 식중독 - 노로 바이러스
 일반적으로 소화기 내과 영역에서는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포함한 급성 장염이, 겨울에는 위식도 정맥류 출혈을 포함한 위장관 출혈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1년 내내 각종 음식물에 기인한 장염 환자들이 병실을 차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독성 물질 때문에 발생하는 일련의 증후군으로, 장염의 경우에는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있어 식중독과 따로 구분하기 어렵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 식중독, 자연독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고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장염을 추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식중독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내용을 보면 식중독은 매년 1만명 이상, 그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체 급식, 외식 비율의 증가, 지하수 오염 및 기후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체는 주로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 캄필로박터 제주니,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되었는데 이 중 특이한 것은, 겨울철 식중독의 경우 그 발생 원인의 42% 를 차지하는 원인체는 바로 노로바이러스 였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그룹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공식 명칭이 최근 승인되었다. Norwalk-like viruses(NLVs), caliciviruses, small round structured viruses 로도 불리고 있는 이 바이러스는 주로 위와 장의 염증을 유발하기에,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장염의 원인이다. 비록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1-2일이면 호전된다고 하나 어린이나 노인은 탈수 증상 등 의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가 요망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강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전파되는데, 특히 분변과 구토물에서 그 전염력이 강하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기에 예방 만이 최선의 방법인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며 일부에서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을 막기 위한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하며, 굴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는게 좋다.
 - 질병이 발생할 경우 감염된 옷, 이불은 비누를 사용하여 뜨거운 물론 세탁해야 한다. 
 결국 추운 겨울철에도 완벽한 손 세척만이 유일한 예방법인 셈이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들어 있는 1월, 노로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나지 않도록,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손을 씻으시길 권한다.    이성훈과장(선린병원 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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