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포장 4개월만에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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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장 4개월만에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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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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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연일대교 `신공법 포장’ 무용지물
구간내 40곳 파손현상…안전 사고 우려

 
 
 포항시 남구 연일대교가 신 공법으로 도로를 포장한 지 4개월 만에 곳곳에서 부실공사 흔적이 드러나면서 `누더기’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오후 포항 도심지와 철강공단을 잇는 길이 420곒의 연일대교 구간.
 이곳 도로의 아스팔트는 지나는 차량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심하게 밀려나는 등 곳곳에서 소성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차로보다는 대형 화물차량의 운행이 많은 바깥차로 쪽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내린 비의 영향 등으로 도로 중간중간에 지름 30~50㎝, 깊이 10㎝ 이상 원형 모양의 구덩이가 20여곳 이상 패여 있다.
 지름이 1곒 이상인 곳도 상당수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함정들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다보니 아슬아슬한 사태가 벌어지기 일쑤다.
 직장인 이모(42·포스코)씨는 “도로 한 가운데 푹 파인 구덩이들은 달리는 자동차들에 흉기나 다름없다”면서 “최근 이곳의 구덩이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속도를 줄이다 추돌사고를 당했다”고 불평했다.
 포항시는 이 일대에서 매년 반복되는 소성현상과 도로 패임현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4월 수 억원을 들여 포장공사를 실시했다.
 도로 표면을 2㎝ 이상 절삭한 뒤 다시 포장하는 신 공법을 사용했다 하나 도로 파손 현상은 여전해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토목 전문가들은 “도로 파손이 최근 지속된 폭염에다 집중호우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건설업체의 부실공사와 시의 부실관리가 빚은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신 공법을 사용해 포장공사를 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당황스럽다”면서 “도로 파손에 의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둘러 응급복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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