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 장면 뺀 화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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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장면 뺀 화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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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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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삶 묘사에 중점…도박씬 최소화
 
 허영만 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가 화투 장면을 가장 많이 덜어낸 채 소개될 예정이다.
 최동훈 감독은 “원작에서 과감히 뺀 부분은 화투 장면이며, 화투 장면을 뺀 채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최감독은 “영화 ’타짜`는 결코 화투 영화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등장인물을 살리고, 등장인물의 삶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를 쓰고 보니 영화 속에 화투 치는 장면이 9번 등장한다”고 말했다. ’타짜’는 화투판의 전문도박사를 일컫는 용어다.
 백윤식을 제외하고는 조승우, 유해진, 김혜수 등 주요 출연 배우가 처음엔 화투패를 섞지도 못했을 정도로 문외한. 그러나 실제 타짜 장병윤 씨의 도움으로 조승우와 유해진은 타짜 못지않은 기술을 선보일 정도가 됐다고 한다.
 “화투를 권장하는 영화라면 우리들끼리도 모여 쳤을 텐데 그런 영화가 아니라서 4명이 모여 친 적이 없었다”며 웃는 고니 역의 조승우는 “영화에서 도박판의 기술이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영화를 찍고 나서 편집실을 가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편집실을 찾아가 미리 볼 만큼 재미있게 찍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화투판을 설계하는 정마담 역의 김혜수는 “그냥 악역이 아니라 이유가 있는 악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로 단순히 악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 마담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네 배우의 시선에서 각각 편집된 예고편 광고가 극장가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혜수가 짧고 타이트한 스타일의 파란 원피스를 입은 채 일명 `양반다리’(책상다리)로 앉는 자세가 보이는 장면이 인상적.
 이에 대해 김혜수는 “원래는 감독님과 새파란 원피스 속으로 자주색 아줌마 스타일의 팬티가 보일락 말락하게 자세를 취하자고 했는데 묘사되기 힘들 것 같아 아예 양반다리로 앉자고 했다”며 “아마 상대편의 정신을 혼란시킬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정 마담이라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꺼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최근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시즌에 맞춰 9월28일 개봉할 ’타짜’의 흥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최 감독은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만화 자체가 훌륭해서다. 특히 허영만 선생님의 작품은 리얼한 면이 있다. 만화 속 인물이지만 과장되지 않아 인물 구성할 때는 편했다. 그러나 영화는 만화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색자로서 원작자에 대한 존경심이 있는데 쓰는 과정에서 경외감 등을 천천히 날려 원작과 다른 접근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는 유해진은 ’타짜’의 흥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1000만 관객이 든 건 한 편밖에 없다”면서 “촬영장 분위기가 좋으면 흥행 결과도 좋을 때가 많은데, ’타짜`는 모두 즐겁게 작업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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