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은행점검시간땐 사용 불가
　
몇일전 김모(24·여·포항시 남구)씨는 자정이 넘은 시간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려다 카드 승인이 되질 않아 당황했다. 김 씨는 평소 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크카드는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신용카드와는 달리 카드를 발급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매일 전산 점검시간이 정해져 있어 이 시간에는 체크카드로 결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점검시간을 자정을 전후하거나 카드 사용이 뜸한 늦은 새벽 시간대이나 사용제한 시간대가 은행별로 다르므로 자신이 이용하는 카드사별로 이용가능 시간대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대구은행은 평일에는 오전 12시부터 1시까지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일요일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만 카드사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매일 오후 11시50분부터 오전 12시30분까지 체크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며, 매월 2주차 토요일에는 오후 11시5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사용이 제한된다. 또 월요일이나 휴일 다음날은 오전 12시부터 3시간 동안 사용이 안된다.
　SC제일은행이 발급하는 체크카드는 매일 자정을 전후해 20~30분간 사용이 제한된다.
　하나은행도 매주 월요일 오전 12시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체크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의 체크카드는 매일 오전 12시부터 5분간 사용이 안되며 전업계 카드사에서 발급한 체크카드도 역시 은행계좌와 연계되므로 연계 은행의 점검시간에는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현금카드 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의 경우 이 시간 동안 현금 출금도 불가능하다.
　농협은 카드 중단시간을 최소로 줄였다. 매주 월요일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만 시스템 점검상의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발급 당시 사용안내서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설명서를 잘 읽어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