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중심의 `글로벌 포항’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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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 중심의 `글로벌 포항’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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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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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창간 5주년
박승호 포항시장 특별대담

 
 박승호 포항시장의 집무실에는 포항의 대형 지도가 항상 걸려있다. 지도에는 포항시의 대형 사업들이 곳곳에 표기돼 있었다. 차질없이 추진되면 3년~5년후 포항의 지도는 지금보다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 시장은 “포항은 U자형 개발의 출발점이다. 포항의 발전이 강원도, 북한을 이어 러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1%의 가능성에서 99%의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소극적이고 회의적이 아닌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일을 만들고 성취해 나가는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5일 포항시 간담회에서 이상득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국가 예산에 대해) 요즈음 박 시장이 욕심을 너무 많이 낸다. 찾아올 때마다 불쑥 불쑥 내놔라 한다”며 기분좋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주변에서도 “우리가 엄두도 못내는 것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모습을 볼 때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국 러시아 일본의 여러 도시들과 경제교류 및 협력을 체결했다. `포항을 벗어나야 포항이 보인다’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것이다.

 
 - 포항의 발전 방향은 무엇입니까.
 “포항은 지난 40년간 철강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발전 전략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포항은 국내 타 도시보다 중국, 러시아, 일본과 근접해 있습니다. 해외 도시와 외교 및 경제교류를 통해 환동해 중심의 `글로벌 포항’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포항이 한낱 동쪽의 변방이다는 생각에 머물려서는 포항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포항의 신성장 동력은 어떤 것인가요.
 “▷첨단과학산업 ▷환동해 물류 중심 ▷해양·관광도시 조성입니다. 철강산업의 고도화와 함께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테크노파크, 지능로봇 등의 첨단과학 인프라는 국내 최고의 테크노밸리로 포항의 미래를 밝게 합니다. 또 8월 개항하는 영일만항은 환동해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관문 입니다. 이밖에 해양·관광산업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살기 좋고, 찾고 싶은 포항을 조성해야 합니다.”
 
 - 올해는 일의 보람과 성과를 내겠다고 언급했는데, 성과가 있는지요.
 “2006년 7월 시장에 취임했습니다. 새로운 시정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어요. 지난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중앙 및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18개 부문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와 테크노파크 2단지, 국가산업단지 등을 포함해 총 2635만㎡(800만평)의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 KTX 포항노선 유치, 영일만 대교, 포항~울산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착공 등의 사회기반 시설이 추진되고 있고요. 취임 당시 50만7674명의 인구가 올해 2월에는 51만1920명으로 증가했어요. 이는 포항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을 비롯 국가산업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테크노파크 2단지는 조만간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으로 본격화 할 것입니다. 국가산업단지는 내년부터 토지보상과 함께 공사를 추진합니다. 영일만 대교 역시 5월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입니다.
 당초보다 늦어지는 부문도 있으나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는 것은 1%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1%의 가능성이 99%의 희망으로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첨단과학·환동해 물류·관광산업이 포항의`신성장 동력’
 KTX 노선 유치·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포항 발전 상징
 시승격 60주년…시민의식 함양으로 `명품도시’만들 것

 
 
 - 선거 공약 1호인 동빈내항 복원 사업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근 동빈내항의 수변 유원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됐습니다. 지주들과 보상 협의를 갖고 연말부터 공사에 착수할 것입니다.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를 안겨줄 동빈내항 복원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당부 드립니다.”
 
- 경제위기입니다. 포항의 경제활성화 대책은 무엇입니까.
 “포스코가 창사 40년만에 첫 감산을 했습니다. 현대제철도 마찬가지고요. 철강도시 포항도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정을 `민생안정 위주의 지역경제활성화’로 정하고 1월부터 비상경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어요. 상반기 중 사업예산 90%이상 발주, 60%이상 자금집행으로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청년과 여성,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 지자체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포항시 정책은 어떤 것인지요.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생산활동에 따른 편의를 보장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제자유구역은 3년간 관세 면제와 5년간 법인세 및 소득세 면제, 지방세 최장 15년 면제,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또 물동량 수송을 위해 포항~울산 고속도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 등을 추진중 이고요.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6급이상 간부 공무원 440명으로 이뤄진 123기업사랑 지원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최근 공직비리로 시민들의 충격이 상당합니다.
 “시민들에게 죄송스럽습니다. 몇명의 공무원 비리가 포항시 2000명 공직자들의 청렴도와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직원들에게 청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어요. 특히 인허가 부서는 자체 감찰기능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또 민원인들에게 공직자 비리 경험 설문조사를 갖는 등 비리 척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포항은 올해 시승격 60주년 입니다.
 “인간에게 있어 60년은 환갑 입니다. 도시로는 완숙한 시기라 할 수 있지요. 올해는 포항이 과거를 돌아보는 `정리의 해’이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준비의 해’입니다. 또 꿈과 희망의 새로운 포항시대를 향한 `출발의 해’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기념 사업의 주제도 `세계일류도시를 향한 꿈, New-Start 2009’입니다.8월 15일 시승격 기념식과 ▷포항 60년 다큐멘터리 제작 ▷타임 캡슐 ▷일월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시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 시장으로서 보람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 3조원 기업유치, 동빈내항 복원 추진, KTX 포항노선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이에 따른 성과가 보람입니다. 반면 특정 사안에 대해 민원인들의 이해 관계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을 때 많이 힘들지요.”
 - 내년 6월 지방선거 입니다. 주변에서는 재선 여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2005년 자서전 `연어의 꿈’을 출판했어요. 형산강 연어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 온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내년 선거의 출마 여부를 떠나 포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입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포항이 시로 승격한지 벌써 60주년 입니다. 포항의 연륜 만큼이나 시민들도 선진일류시민이 되야 합니다. 정책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시민 개개인의 의식 함양이 결국 살기좋은 포항, 발전하는 포항이라는 `명품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글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 사진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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