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남녀가 나란히 미국 10대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인 CBS 방송의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Survivor)’에 출연이 확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두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의 컨설턴트 권율(31·남·사진좌)씨와 워싱턴DC의 변호사 이설희(28·여·영어명 베키·사진우)씨. 이들은 5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20명에 선정됐다.
이들은 5만명 중에서 서면 질문에 대한 답변서 및 자기 소개 비디오 심사를 통해 1차로 50여명으로 압축됐고, 다시 로스앤젤레스에서 1주일간 비공개 인터뷰, 체력, 심리테스트를 거쳐 선발했다.
권 씨와 이 씨는 다음달 14일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될 이 프로에 출연해 18명의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뉴질랜드 쿡 아일랜드에 옷 2벌과 신발하나만 가지고 들어가 생존 게임을 펼친다.
진 팀이 자체 투표를 해 1명을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 게임은 최종 1명의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진행하며 생존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13회를 맞는 `서바이버’ 게임은 시청자가 1700만~2000만 명에 이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20명의 출연자를 백인, 흑인, 라틴, 아시아계 등 4개 그룹으로 5명씩 나눠 서바이벌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씨는 뉴욕에서 태어나 6세 때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스탠퍼드대 컴퓨터 사이언스과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세계적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DC의 변호사 자격증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그는 복싱을 통해 신체를 단련했고 아동 관련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친한 친구가 백혈병으로 숨진 데 영향을 받아 골수 기증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뉴욕 플러싱에서 태어난 이 씨는 피츠버그에서 자랐으며 고교 시절 4년간 테니스로 몸을 단련했고, 개발도상국들을 돌며 국제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이 씨는 미시간대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고, 여성 복싱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박사학위를 받은 피츠버그 법대에서는 아시아계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킥복싱 강사였던 그는 가정폭력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며 이민자 여성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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