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을 이끈`조선의 영혼’ 海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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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을 이끈`조선의 영혼’ 海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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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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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조중의 지음 | 이룸 l 8500원

 
 
 조중의 포항CBS 국장, 평론 곁들인  최시형 전기 발간
“인도의 간디에 버금가는 정신 가진 불굴의 지도자”설명

 
 
 
 
  천도교 창도 150년을 맞아 동학 조직을 이끈 혁명가 해월 최시형의 일대기를 조망한 책이 발간됐다.
 조중의 포항 CBS 국장이 쓴 `새로운 세상을 꿈꾼 해월 최시형’.
 `동학’의 리더로 기울어가는 조선을 바로 세우고자 백성들을 일깨우고,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의연하게 목숨을 던진 최시형의 일생을 평론과 곁들여 적은 전기다.
 조 작가는 “최시형은 마하트마 간디의 정신, 행동, 양심, 신앙에 견줄 만한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간디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며 인도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인도는 간디를 중축으로 한 수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갇히고 피를 흘린 대가로 독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갈라진 독립이었다. 간디는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단식까지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한 힌두교도 청년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만다.
 최시형의 삶도 이와 비슷했다. `동학’이라는 신앙공동체 리더로 희망을 잃고 떠돌던 백성들을 위로했다. 그는 근대조선과 대한민국의 징검다리 사이에서 민족이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주체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보여준 지도자였던 것.
 1827년 4월 6일 경주시 황오동 229번지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최시형은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열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숙부네에서 머슴살이를 하며 궁핍과 외로움을 견뎌낸다. 열일곱 살에 종이 만드는 기술자가 된다.
 그때 종이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희망’을 키운다. 열아홉 살 때 밀양손씨와 결혼한 후 처가가 있는 흥해에 살다가, 스물여덟 살 때 경주 승광면 마북동으로 이사해 마을 대표인 집강이 된다. 이때 마을 사람들은 일을 잘 처리하는 해월을 기려 기념비를 세워주기도 한다.
 최시형이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경주 용담정에서 수운 최제우를 만나 대전환을 맞게 된다. 최제우가 동학을 포교하기 시작한 1861년 6월에 동학에 입교해 한 달에 서너 차례씩 최제우를 찾아가 설교를 듣고 의범을 배웠다고 알려진다. 그 무렵, 해월은 집에 있을 때 명상과 극기로 도를 닦기에 힘썼고, 하늘의 소리를 듣는 등 여러 가지 이적을 체험했다. 1862년 3월 최제우로부터 포교에 힘쓰라는 명을 받고, 1863년 8월 도통을 이어받는다.
 최제우가 처형되고 최시형은 충청도와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동학의 명맥을 이어갔다.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 평등과 주체적인 삶에 대해 가르쳤다. 부패하고 부능한 조선왕조에 항거했고 외세에 맞서 싸웠다. 나아가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1894년 동학 혁명이 일어나자 동학도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됐다. 혁명이 실패로 끝난 후, 최시형은 강원도 원주에서 체포돼 7월 처형됐다.
 조 작가는 “최시형은 근대조선과 대한민국의 징검다리 사이에서 민족이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주체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보여준 지도자였다”며 “그래서 최시형은 인도의 영혼으로 빛난 간디처럼 `조선의 영혼’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인 조 작가는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새 사냥’ 당선으로 등단, 경북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활동하면서 `신 택리지’, `동학 100주년, 발상지를 가다’등을 연재한 바 있다.
 또한 1900~1945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 세토내해 연안의 가난한 어부들이 포항 구룡포로 진출한 역정을 추적해 쓴 `구룡포에 살았다’의 일본판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룸 펴냄. 214쪽. 가격 8500원.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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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올해의 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구미시는 올해의 책으로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선정했다.
 2007년부터 매년 한 권의 책을 정해 책읽기를 장려하는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구미시는 최근 책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열어 여러 후보작 가운데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올해의 책으로 결정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사춘기에 접어든 세 친구가 아픔을 견뎌내면서 성장하는내용이 담겨 있는 성장소설로 30만부가 팔린 작품이다.
 구미시는 14일 한책 선포식을 연 뒤 학교와 도서관, 새마을문고 등에 책을 보급하고, 독후감공모전과 초청강연회 등을 열어 시민들이 독서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구미시의 정체성 구현에도 한 몫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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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읽을만한 책에`오래된 일기’등 10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4월의 읽을만한 책’으로 작가 이승우 씨의 단편집 `오래된 일기’(창비) 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했다.
 선정목록에는 히틀러가 청소년 이념 교육을 위해 만든 `히틀러청소년단’의 이야기를 담은 `히틀러의 아이들’(수전 캠벨 바톨레티 지음. 손정숙 옮김. 지식의 풍경)과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외교전략인 `스마트 파워’의 개념을 정립한 `스마트 파워’(국제전략문제연구소 스마트파워위원회 지음. 홍순식 옮김. 삼인)가 포함됐다.
 이밖에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신정근 지음.사계절출판사)와 `버핏톨로지의 비밀’(바한 잔지지언 지음. 김기준 옮김. 비즈니스맵), `학교를 칭찬하라’(요아힘 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궁리출판), `세계의 과학자 12인, 과학과 세상을 말한다’(제레미 스탱룸 지음. 김미선 옮김. 지호), `엽서 속의 기생 읽기’(국립민속박물관 지음. 민속원), `유혹의 역사’(잉겔로레 에버펠트 지음. 강희진 옮김. 미래의창), `우리는 무적 남매, 골치와 대장’(주디 블룸 지음. 이주희 옮김. 시공주니어) 등이 `읽을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선정위원들의 추천사는 위원회 홈페이지(www.kpece.or.kr)의 웹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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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아동분야 책 저작권 수출`효자노릇’  
전체 수출 도서 중 64.4% 차지
 
 외국으로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 3권 중 2권가량은 만화와 아동 분야의 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하는 `출판문화’ 3월호는 한국출판연구소가 구축한 `출판저작권 수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한국 출판저작권의 수출 현황을 소개했다.
 출판저작권 수출 DB는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각국에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의 목록을 종합한 것으로 3월5일 현재 총 5525종의 도서 목록이 수록돼 있다.
 DB에 따르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 분야가 2042종, 3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동 분야가 1506종, 27.3%로 전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와 아동 분야의 비중이 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학 분야에서 저작권이 수출된 도서는 15%(828종)였으며 언어 6%(334종), 기술과학 5%(278종)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지역은 아시아가 72.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럽 18.9%, 아메리카 7.1%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수출된 책이 1302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992종, 대만 790종, 일본 437종, 인도네시아 323종 등으로 나타났다.
 비(非) 아시아권 국가로는 스페인에 286종의 책이 수출됐으며 이어 미국 267종, 이탈리아 218종, 독일 178종, 프랑스 171종 순이었다.
 DB 구축 작업의 실무를 담당한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출판문화’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아동·만화 등 시각성이 강한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고 기타 분야는 아직 성과가 미진함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두자릿수에 머물던 저작권 수출 종수가 2002년을 기해 세자릿수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000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추세인 만큼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신간
 
 ▲예지몽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용의자 X의 헌신’, `붉은 손가락’ 등의 여러 미스터리 작품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한 일본 작가의 소설.
 영화로 제작돼 국내 개봉을 앞둔 `용의자 X의 헌신’에 등장하는 물리학 교수 유가와 미나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섯 개의 짧은 이야기로 엮었다.
 다섯 개의 이야기 모두 예지몽이나 도깨비불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하고있는데 전기공학을 전공한 작가의 치밀한 과학적 지식이 유감없이 발휘돼 논리적인 설명과 함께 해결된다.
 17년 전 꿈에서 본 소녀를 실제로 만나 쫓아다니는 청년, 죽은 여자친구의 영을본 남자, 유령의 소동처럼 이유 없이 흔들리는 집 등 각종 신비로운 현상들이 등장한다.
 재인. 292쪽. 1만2천원.
 ▲별궁의 노래(전2권) = 김용상 지음. 비운의 왕세자빈인 소현세자빈 강씨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한국추리문학대상을 받기도 한 언론인 출신 추리소설가가 첫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별궁에 유폐됐다가 폐세자빈이 돼 죽음을 당하기까지 세자빈의 굴곡 많은 생애를 그려내면서 시대를 앞서간 개혁가로서의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소현세자빈은 청나라에서 볼모 생활을 한 소현세자를 따라 외국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청나라와 조선 간의 무역을 주도한 최초의 여성 기업인이고 외교관이었다.
 작가는 “이미 17세기에 강빈 같은 여걸이 있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주는 것으로 아직도 머뭇거리는 잠재적 알파우먼들의 등을 떼밀어 당당히 세상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게 하려한다”고 말했다.
 생각의나무. 300ㆍ292쪽. 각권 1만1천원.
 ▲46번째 밀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일본의 엘러리 퀸’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의 밀실 추리소설.
 밀실 추리소설계의 거장인 마카베 세이치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에자신의 별장에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를 연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계속 같은 이야기만 쓰는 데 질렸다”며 46번째 밀실 작품을 마지막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는데 이튿날 밀실 상태인 지하 서고에서 처참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북홀릭. 416쪽. 1만원.
 
 
 
 
                                                    >>아동신간
 
 ▲나무가 사라진 나라 = 후지 마치코 지음. 고바 요코 그림. 계일 옮김.
 숲을 아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쭈욱 나라’와 늘 돈 벌 궁리만 하는 `쫌더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숲과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어린이 그림책.
 `쫌더 나라’의 햄버거 가게 사장인 `쫌더 사장’은 햄버거용 고기를 싸게 사서 부자가 될 생각으로 `쭈욱 나라’ 사람들에게 숲의 나무를 베고 대신 목장을 만들어 소를 기르자고 제안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숲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멋진 옷과 자동차를 가지고 싶은 생각에 쫌더 사장의 말을 따르고 결국 쭈욱 나라의 숲에는 `나무 할머니 신’이 산다는 큰 나무 한 그루만 남게 된다.
 계수나무. 44쪽. 9천원.
 ▲봄이 오면 = 한자영 지음ㆍ그림. 따사롭고 한가로운 봄의 풍경을 화사한 색감의 그림으로 전하는 그림책.
 따사로운 봄 햇살에 취해 `꾸벅꾸벅’ 조는 엄마와 아기, 뜰에서 놀다 `사르르르’잠든 아이와 할아버지, `콜콜쿨쿨’ 조는 오리 가족과 무당벌레 등 마치 누가 와서 `잠 가루’를 뿌린 듯 나른한 봄 풍경을 담았다.
 사계절. 26쪽. 9천500원.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 토마스 아이어 지음. 신홍민 옮김.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독일 작가의 청소년 소설.
 베트남 전쟁이 절정에 이른 1969년, 간호병으로 베트남에 파견된 린다 코먼과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로 미국에 남아 반전 시위를 벌이는 데비의 이야기를 교차해 가며 전쟁의 참혹함과 비열함을 고발한다.
 양철북. 360쪽. 9천800원.
 ▲석기 시대로 떨어진 아이들 =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호기심 많은 준호와 민호 형제가 지하실에서 발견한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 석기 시대를 시작으로 우리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동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중 첫 권.
 고고학자인 아빠를 따라 경주로 이사한 준호와 민호는 새로 이사한 낡은 집의 지하실에서 이상한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 두루마리를 편 순간 석기 시대로 이동해 원시인들과 모험을 벌인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앞으로 `고려의 시장에서 만난 아라비아 상인’, `거북선이여, 출격하라’,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등 일본 강점기까지 한국사의 주요사건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어린이 책 전문 기획집단인 햇살과 나무꾼이 글을 쓰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배기동 교수가 감수했다.
 비룡소. 104쪽. 8천500원.
 ▲마이클 조던과 운동화 속의 소금 = 델로리스 조던ㆍ로즐린 M. 조던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나명화 옮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어머니와 누나가 쓴 조던의 이야기. 출생에서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선수가 되기까지 마이클 조던의 일대기가 소개된다.
 상상북스. 34쪽. 9천원.
 ▲발타자의 산책 = 마리 엘렌느 플라스 지음. 카롤린느 퐁텐느 리퀴에. 김희정 옮김. 숫자를 막 알기 시작하고 숫자 세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두 귀가 달린 헝겊 모자를 쓰고 헐렁하고 우스꽝스런 모양의 반바지를 입은 캐릭터 `발타자’가 비 오는 날 산책하러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수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청어람미디어. 40쪽.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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