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행성 게임업소 `된서리’
  • 경북도민일보
포항 사행성 게임업소 `된서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집중단속, 점포·게임기 매물 `홍수’
700만원대 게임기 100만원에…매수 부재
 
 
 최근 성인오락게임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들 업소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업주들이 단속에 따른 기계 압수를 염려해 중고 시장에 게임기 등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에 나서는 이가 거의 없는 등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인식된 게임사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포항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포항지역에는 160여개소의 성인오락실이 난립해 있으나, 최근 사정당국의 단속 강화로 인해 영업 자체가 위축된 상태로 대부분 업소가 개점 휴업상태다.
 또 지난달 초까지 성업 중이던 150여개소의 불법 성인 PC방은 최근 40여개소가 불법 영업행위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았다
 검찰과 경찰이 불법 성인 PC방과 오락실을 집중 단속하면서 압수한 기계만 이날 현재 1000대를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게임장 업주들은 기계 압수에 따른 재산 피해를 우려해  최근 너도나도 게임기를 중고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북구 죽도동 A게임장 업주 김모(46)씨는 “지난 4월 650만원을 주고 기계 40대를 구입했으나, 최근 150만원에 넘기려 해도 사려는 이가 없다”면서 “퇴직금과 친지들에게 빌린 3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몽땅 날리게 됐다”고 했다. 막차를 탄 성인오락실 업주의 하소연이다.
 불법 성인 PC방을 운영하다 최근 문을 닫은 윤모(29·남구 상대2동)씨는 “지난 6월 문을 열면서 대당 110만원에 구입한 최신형 PC가 25만원에 내놓아도 구매자가 없다”고 괴로워했다.
 이같은 파장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목 좋은 곳에 자리잡던 50∼100평 규모의 게임장 점포가 업주들이 영업을 포기, 매물이 마구 쏟아져 나오면서 건물주에게 효자 노릇을 했던 상가들이 이젠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다.
 성인오락실을 상가에 임대한 이모(65·북구 죽도동)씨는 “A급 상권이라 게임장 업주들이 높은 권리금이나 비싼 월세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최근 한 달 동안 매수 문의가 없어 건물이 빛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희기자 woo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