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도시계획시설’족쇄 풀려야 포항이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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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흉물`도시계획시설’족쇄 풀려야 포항이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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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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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발목잡는 포항 도시계획시설의 현황과 문제점
 
 포항시의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는 △남구 대잠동의 포항화물터미널 △대송면 옥명리 옥명공원 △철강공단 3단지내 화물터미널 부지 등이 수년째 개발이 제한되면서 도심속 `애물단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시설로 고시된 이 곳은 포항시의 해제결정 없이는 어떠한 개발행위도 할 수 없어 도시발전의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포항시의 과감한 해제결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포항시의 해제결정에는 특혜성 소지·이해관계자 민원·형평성 논란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인구 80만 이상의 글로벌 광역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민원이나 의견보다는 도시전체의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필요하다. 시간이 흐르고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결정하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인근지역이 잇단 아파트 건설로 교통 요충지로 변모, 포항 대잠동 화물터미널 부지는 텅빈 주차장으로 변해 건설 자재들만 여기저기 쌓이고 있다.

 
인근지역 교통 요충지 변모…텅빈 주차장 전락
준공업 또는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 개발해야

 
 지난 1997년3월 남구 대잠동에 조성된 7만7214㎡규모의 포항화물터미널. S그룹이 당시 조성할 때에는 철강공단과 연일읍으로 진입하는 시 외곽지에 위치해 화물터미널부지로 적합했다. 그러나 10년이 넘으면서 인근 효자동과 유강지구의 아파트 건설로 이곳은 이제 도심속 교통 요충지로 변모했다. 이러다보니 이곳엔 화물차 없는 텅빈 주차장으로 변해 포항관문의 도시미관마저 해치고 있다. 몇해전까지만해도 이곳은 중고차매매상가로 운영되기도 했다.
 이곳은 도로망이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요충지다. 따라서 당초 용도(화물터미널)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도시계획시설을 과감히 해제해 준공업지구 또는 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계획전문가들은 “현재 대잠동의 화물터미널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인데다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도시계획시설 해제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전·대체부지로는 현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예정지인 북구 흥해읍 성곡리 또는 달전리 등이 적합하며, 이곳은 신항만배후단지와 연결되는 교통요충지인데다 컨테이너 수송 화물차의 집결지인 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포항 대송면 옥명공원 부지는 동양에코 11, 12매립장 경계부분 옹벽에 침하, 붕괴현상이 우려되지만 도시계획시설로 묶여있어 보강작업조차 할 수 없다.

 
경계부분 옹벽 붕괴 우려 불구 보강작업도 못해
원 자연녹지시설로 되돌려 안전조치부터 취해야

 
 남구 대송면 옥명리 210-1번지 동양에코(주) 인근에 있는 9만8358㎡규모의 공원부지. 이곳은 동양에코 11, 12매립장과 인접해 있는 41필지 전답으로 사실상 경작이 어려워 지난 2002년 지주들이 포항시에 부지매입 또는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요구했던 곳이다.
 그러나 시는 재정부담 및 도시계획시설 해제결정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동양에코가 대신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고, 동양에코는 2003년부터 2006년8월까지 약 50억원을 들여 전답 94%정도를 매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7년이 넘으면서 동양에코 11, 12매립장의 경계부분 옹벽에 침하, 붕괴가 우려돼 항구적인 안전조치가 시급하지만 포항시의 도시계획시설 해제결정 없이는 손을 댈수 없다. 이대로 방치하다간 여름철 우수기에 붕괴위험도 우려된다. 이에따라 도시계획시설(공원부지)로 묶여 있는 이곳을 해제해 원래의 자연녹지시설로 되돌려 안전조치부터 취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동양에코측도 현재 회사경영이 어려워 포항시가 이 부지를 다시 매입해 주던지, 아니면 도시계획시설을 해제해 옹벽보강(압성토 공법)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포항 3공단 화물터미널 부지 역시 어떤 개발행위도 할 수 없어 소유주인 HHI사가 야적장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007년 환수조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공장부지 부족 현상 불구 야적장으로만 이용해
철강업계 “계획시설 해제, 부지 활용해야” 촉구

 
 포항철강공단 3단지내 10만여㎡부지에 대한 화물터미널(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되기는 지난 1997년. 6년동안 방치돼 오다 지난 2003년 사업주 김모씨가 법인설립 후 첫 분양에 나섰으나 부도가 나면서 2004년4월 화물터미널 사업은 중단됐다.
 당시 시공을 맡았던 흥화공업(현 HHI)이 직접 토지소유권을 이전받아 사업추진여부를 타진했으나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7년6월 포항철강관리공단에 환수조치를 신청 해 놓은 상태.
 현재 이곳 공터에는 소유주인 HHI사가 철강구조물(박스)과 후판 등을 수북히 쌓아놓고 야적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 역시 도시계획시설 해제결정없이는 어떠한 개발행위도 할 수 없다.
 공장부지가 없어 포항공단내 기업들이 인근 경주 천북산단으로 이전하는 마당에 이곳은 공장을 짓지 못하는 공단내 `애물단지’로 전락해 땅값도 평당 50만원을 받지 못한다.
 철강업계에선 이곳의 도시계획시설을 과감히 해제해 공단내 부족한 공장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화물터미널은 교통이 편리한 공단 외곽지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물터미널 이전부지로는 철강공단 연결로인 포항-건천간 국도 20호선의 대송면 인근이 적합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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