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아찔한 매력에 척추 건강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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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아찔한 매력에 척추 건강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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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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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굽,휘청거리는 걸음 유지하려 관절에 무리…골관절염 등 유발
플랫슈즈의 너무 얇은 바닥 충격흡수효과 없어 밑창 쿠션 확인해야

 
 
 
 올봄의 구두 트렌드는 굽이 10㎝ 이상 되는 `킬힐(kill hill)’과 신발 창이 아예 땅에 붙은 `플랫슈즈(flat shoes)’다.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화려하고 높은 구두로 극단적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편안한 신발로 심리적 위로를 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됐다는 게 패션업계의 설명. 하지만 아주 높은 굽의 킬힐이나 아주 납작한 플랫슈즈가 자칫하면 척추와 관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킬힐, 플랫슈즈 등을 신을 때 생길 수 있는 질환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아찔한 높이의 킬힐, 척추 후만증 위험
 하이힐은 높은 굽만큼이나 여성들에게 느껴지는 매력도 큰 신발이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돋보이게 해 `S라인’을 더 두드러지게 표현해 주기 때문이다. 기존 7~8㎝였던 하이힐의 굽 높이가 10~15㎝로 높아진 구두를 지칭하는 `킬힐(kill hill)’은 이미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다.
 문제는 굽 높이가 1㎝씩 높아질수록 여성들의 척추와 관절도 덩달아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점. 높은 굽의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 때문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체중은 신발의 앞쪽으로 이동하고 무릎은 원래보다 튀어나오고 허리는 뒤로 젖혀진다.
 이는 굽이 높을수록 심해지는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 후만증이 나타날 수있다.
 척추 후만증은 척추가 뒤로 휘는 질환으로, 척추의 추간판과 척추를 둘러싼 주위 근육의 이상으로 뒤쪽으로 휘는 각도가 점점 증가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높은 굽의 신발은 관절과 발목건강에도 좋지 않다.
 킬힐을 신게 되면 높은 굽 때문에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무릎과 발목 관절, 인대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된다. 이런 압박이 지속되면 무릎에 염증과통증이 생기는 골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발목을 삐었을 때 발목이 바깥쪽, 또는 안쪽으로 심하게 꺾여 발목의 인대와 복숭아 뼈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킬힐의 앞 굽도 발목에는 좋지 않다. 대부분의 킬힐은 높은 뒷굽으로 인한 불안정감 해소를 위해 앞 굽을 넣어 균형을 맞춘다. 보통 앞 굽은 1~2㎝ 정도인데, 뒷굽의 높이에 따라 5㎝ 이상인 것도 있다.
 이런 높은 앞 굽 때문에 몸 전체가 지상에서 뜨게 되면 불안정감으로 발목이 꺾이기 쉽고 계단을 오를 때 낙상 위험이 크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가급적 척추와 관절 건강을 위해 킬힐을 신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경우에는 △구입 시 신발을 신어보고 최대한 안정감 있는 높이의 굽을 선택할 것 △밑창이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지를 볼 것 △굽이 낮은 신발과 높은 실발을 교대로 신어 척추로 가는 무리를 최대한 줄여줄 것 △킬힐을 신은 날에는 족욕과 발마사지로 발의 혈액순환을 도울 것 등을 제안했다.
 
 ◇ 편안한 플랫슈즈, 충격 흡수 안 돼
 바닥에 붙은 것 같은 납작한 굽의 플랫슈즈는 다리가 짧아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필수 아이템이다.
 플랫슈즈의 최대장점은 편안함이다. 하지만 굽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게 관련 전문가의 설명이다. 신발 바닥이 1㎝ 정도로 얇은 플랫슈즈는 발을 내디뎠을 때 받는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굽이 없어 편하다는 생각에 플랫슈즈를 신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뛰게 될 경우 충격흡수효과가 없어 충격이 골반, 척추에까지 무리를 주게 된다. 장기간 신었을 때는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플랫슈즈 선택 시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굽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2~4㎝ 정도 되는 게 좋다. 또한 밑창이 푹신할수록 충격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
 앞뒤가 막혀 있는 플랫슈즈는 통풍이 안 돼 세균 번식이 쉬워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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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지나친 공포감 퍼지지 않아야
 
 SI (Swine Influenza·돼지독감)로 온 세계가 요란스럽다.
 SI는 돼지를 매개로 전염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다. 현재 멕시코에서 2500명의 의심환자가 있고 그중 1300명이 입원치료중이며 벌써 159명이 사망한 상태다. 이 질환은 항공편 등으로 전 세계로 퍼져 현재 미국,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코스타리카, 오스트리아 등등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에도 의심환자가 있다. 무서운 것은 그동안 사람 간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 WHO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의심된다고 발표하였고 실제로 멕시코에 다녀온 적이 없는 환자가 발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존의 타미플루 등 독감 치료제로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잘 된다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혹은 열감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최근 7일 이내에 멕시코나 미국 5개 주(캘리포니아주, 캔사스주, 뉴욕시,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의 체류 및 방문 경험이 있으면 일단 보건당국과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
 또 돼지인플루엔자 확진환자와 접촉자이거나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동물과의 접촉력이 있는 사람도 보건당국과 신속하게 상의해야 한다.
 현재 감기 환자가 많은데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없으면 SI가 아니므로 일단 환자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돼지독감 의심환자가 병원에 오면 N95마스크를 환자에게 씌우고 의료진도 N95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특히 손씻기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각 종합병원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외래에는 미리 N95마스크 준비해두고 있다.
 병원에서는 일단 SI의심환자가 찾아오면 다른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게 하고 감염내과등 전문의의 검진을 받도록 신속하게 조치한다. 감염환자로 판정되면 가급적 국가지정 격리 병실로 이송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으면 음압시설이 있는 1인실에 입원하게 된다.
 돼지독감에 대해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조기에 발견되면 타미플루 등 독감 치료제로 치료가 가능 하다.
  강재명과장(선린병원 감염내과 전문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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