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훈련병에 간부들 성금 전달…지속적 지원 다짐
해병대 교육훈련단 간부들이 가정환경이 어려운 훈련병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하는 등 훈훈한 전우애를 나누고 있어 화제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1일 지난 달 6일 신병 1091기로 입대한 이제열(19)훈련병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훈련단 간부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60만원을 전달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이 훈련병은 입대 전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가족들의 생활비 대부분을 충당해오다 해병대에 입대했다.
여기에 입대 2주전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신 뒤 허리통증으로 병원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어머니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의 생계가 막막한 형편이었다.
이런 이 훈련병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해병대 교육훈련단 간부들은 성금을 모아 이 훈련병에게 전달하고 이 훈련병의 거주지인 익산시청에 기초생활수급 선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부대 관계자는 “이 해병은 이러한 가정환경을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훈련을 받다 면담과정에서 사연을 알게돼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형편이 어려운 훈련병들에게 부대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훈련병은 “앞으로 군생활이나 전역 후에도 도움을 준 선배 전우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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