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광장을 둘러쌌던 경찰 버스가 철수하자 시민들은 광장으로 속속 몰려들어 자리를 잡았다.
이어 영결식이 열린 오전 11시를 전후로 서울광장뿐만 아니라 세종로 네거리부터 남대문에 이르기까지 1㎞구간의 인도와 도로에도 시민들로 가득 찼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운구 차량이 서울광장에 도착할 무렵인 낮 1시20분께 도심에 모인 인파를 약 18만명으로 추산했다.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도심을 메운 인파를 30만명 정도로 예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0만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밖에서도 시민·온라인 영결식 등이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3일부터 임시 분향소가 마련돼 수십만명의 조문객을 맞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시민 영결식이 거행됐다.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시민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를 시민들의 육성으로 함께 불렀으며, 시민 대표들이 유서 낭독과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시민 대표로 나온 한 20대 여성은 “당신은 우리의 등불이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미움이 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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