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김진일 제철소장의 `Great People, Grea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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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김진일 제철소장의 `Great People, Grea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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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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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鎬壽/편집국장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진일)가 10일 포항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친 `비전선포-CEO와 열린대화’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천명한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의 목표가 제철 현장에서 실천적 프로그램으로 입체화되는 상징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포항제철소가 이날 선포한 `Great People, Great Works!!’(창조적 인재 육성, 강건한 설비 구현, 초일류 제품 실현)에는 안락한 사무실이 아닌, 뜨거운 쇳물이 흘러넘치는 제철보국 현장에서만 묻어나는 치열함이 전달되는 까닭이다.
 `Great People, Great Works!!’ 얼마나 간결하고 함축적인가.
 요약하면 “훌륭한 아이언맨이 최고의 철강제품을 만든다”는 뜻이다. `창조적 인재 육성, 강건한 설비 구현, 초일류 제품 실현’이라는 부연 설명이 오히려 번거롭다.
 용광로를 가구처럼 끼고 지내는 제철소 직원들에게 이보다 더  간결한 비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소 삭막하다. `인재’를 강조했지만 `사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세계 최고를 자임하지만 `차가운 철강’이 먼저 만져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김진일 포항제철소장의 설명이 이를 보완한다. 김 소장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적 인재를 육성하며,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World-class 제품을 만드는 초일류 제철소를 구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다운 목표 설정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다.
 또 포항제철소는 김 소장의 비전을 △설비 강건성 상시 유지와 World-Class 품질 확보 △제품 고부가 가치화 및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저탄소 녹색제철소 실현 △활기찬 일터 및 고성과 조직 실현 △신뢰와 상생의 한마음 공동체 실현 등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여전히 뜨거운 고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저탄소 실현, 활기찬 일터, 신뢰와 상생의 공동체 실현 등에서 `이웃’의 흔적이 만져진다.
 포항제철소가 내건 `창조적 인재 육성, 강건한 설비 구현, 초일류 제품 실현’의 비전은 철강 종사자들의 당연하고 당연한 한 목표다.
 또 40년 제철보국의 포항제철소는 그 목표에 충실히 접근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과 포항시민들은 포항제철소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한다.
 그건 초일류 장치산업으로서의 포철이 아니라, 협력기업과 연관산업 전반을 이끌며 다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다가가고, 지역대표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해달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김 소장의 뉴비전에는 그런 희망이 읽힌다.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저탄소 녹색제철소 실현에 앞장서고 신뢰와 상생의 한마음 공동체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표현이 그렇게 들린다.
 비전 선포식을 `포철 Family 행사’로 의미를 부여하고, 계열사는 물론 외주파트너사 임직원까지 망라한 것은 `신뢰와 상생의 한마음 공동체 실현’을 위한 걸음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참석자 4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외주파트너사 가족들이다,
 포스코는 최근의 기업환경을 개별기업간 경쟁에서 법, 제도, 지식, 인적 인프라, 협력업체, 고객과 경쟁업체까지 아우르는 기업생태계(Business Ecosystem)간 경쟁으로 표현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초일류 포항제철소라고 그 혹독한 생태계의 경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포항제철소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제품을 생산한다고 계속 독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협력업체와 고객은 물론 경쟁업체까지 경쟁과 상생의 무대에 함께 세워야 현실이 정확히 파악되고 목표가 떠오르지 않겠는가?
 경쟁자 없는 경쟁은 나태를 부르고 궁극적으로 도태에 이른다.
 김진일 제철소장이 비전선포식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를 강조하면서도 “전 직원이 지역사회 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상생의 정신도 함양한 창조적이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적 인재로 변화시켜 가는데 힘쓰겠다”고 한 것은 포항제철소의 목표가 `전인격적’ 엔지니어의 모태에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격려차 참석한 정준양 회장은  포항제철소의 뉴 비전이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재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비전 선포가 여러분의 열정과 창조적 에너지 결집의 계기가 되고, 포항제철소가 대한민국의 철강 메카(Mecca)를 넘어 세계의 철강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포항제철소의 각오가 그들이 설정한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World First·World Best)에 의한 월드 모스트(World Most)에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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