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 흘러도… 우리는 신화입니다
  • 경북도민일보
8년이 흘러도… 우리는 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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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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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집 첫 공연
 
 초등학생부터
 아줌마 부대까지
 1만명 팬 `열광’
“100집까지 내고 싶어”
 5개월간 아시아 공연

 
“엄마 너무 시끄러워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S2 입구. 다섯 살배기 여자 아이가 귀를 막는 시늉을 하자 29살 엄마 최보영 씨가 달랜다. “엄마가 신화 아저씨들 팬이야. 엄마가 야광봉 사줬지? 이렇게 흔드는 거야”
 최 씨는 대학 시절부터 신화의 열렬 팬이다. 6인조 신화는 국내 아이돌 팀 중 원년 멤버를 그대로 유지한 최장수 그룹이다.
 1998년 데뷔, 8번째 음반을 낸 신화의 팬 중엔 초ㆍ중ㆍ고생 외에 `아줌마’ 팬들도 다수. 이날 `신화, 2006 투어-스테이트 오브 디 아트(STATE OF THE ART)’ 공연장에 `혜성아 사랑해-필교 어머니회’ 등의 플래카드를 보니 폭넓은 팬을 아우른게 신화의 장수 비결인 듯 싶다.
 멤버들도 8집을 낸 첫 무대인 만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남다른 것 같았다. 유독 객석을 향해 `닭살 멘트’와 애교가 난무한다.
 이민우는 즉흥적으로 이준기 광고의 `석류송’을 개사해 “민우는 `신화창조’(팬클럽 이름) 좋아해. 자꾸자꾸 예뻐지면 나는 어떡해”라고 노래한다. 멤버 전원이 `다이밥송’(`다들 이불 개고 밥먹어’라는 가사의 노래)에 맞춰 깜찍한 엉덩이 춤을 춘다.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는 말도 수십차례.
 이때마다 1만2000여 팬들의 괴성이 공연장을 뒤흔든다. 급기야 실신해 경호원에게 업혀 나가는 팬도 보인다.
 혹여나 팬들이 식상할까 멤버들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댄스 퍼포먼스 그룹 이미지를 깨기 위해 13인조 밴드가 무대에 상주했다. 김동완은 밴드와 함께록 무대, 에릭과 앤디는 힙합, 전진은 “메인보컬 신혜성이란 산을 넘겠다”며 BMK의 발라드 곡 `꽃피는 봄이 오면’을 열창했다. 이민우는 개인기 무대에서 흥에 겨워 단단한 근육질 상반신을 드러냈다.
 8집 신곡과 6월14일 발매될 일본 첫 싱글 타이틀곡 `보쿠라노 고코로니 다이요우가 아루(우리들의 마음에는 태양이 있어)’를 첫 공개한 것도 팬 서비스 차원. 발라드인 8집 타이틀곡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Once in a life time)’을 부를 땐 신화창조 5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창했다.
 공연장을 나오며 머리 속에 신화의 데뷔 시절과 지금 영상이 교차한다. 노란 머리, 앳된 얼굴에 장난기있는 표정. 8년이 흘러 20대 후반이 된 청년들은 이제 학생복 보다 신사복 광고가 더 잘 어울린다.
 “신화가 건강한 모습으로 100집까지 냈으면 좋겠다”(앤디), “콘서트를 딱 20년만 더 하고 싶다”(김동완), “우리나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을 때까지 여러분과 끝까지 가고 싶다”(신혜성), “멤버들과 무대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싶다”(이민우)는 멤버들의 바람은 신화창조의 가슴에 뭉클하게 새겨졌을 것이다.
 이 바람이 이뤄지려면 멤버들은 혹여 나태해질 마음을 추스려야 할 것이다. 멤버간에 변함없는 우정, 음악에 대한 열정, 대중을 향한 겸손함이 삼박자를 이룰 때 3대가 손잡고 공연장을 찾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신화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5개월간 아시아권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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