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마이소…눈코 뜰새 없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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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마이소…눈코 뜰새 없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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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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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최고의 물품으로 꼽히는 쇠고기 물량 확보가 한창이다.
5일 경남 진해의 (주)부산축산. 이곳은 포항 롯데백화점을 비롯 대형 유통업체에 한우를 납품하는 업체.
부산축산은 최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도축한 쇠고기를 포장하고 있는 한상필 부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한우갈비 주문이 많아져 요즘은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고 말했다.
20명의 생산라인 직원들도 야근이 다반사다. 일손이 모자라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해마다 명절이면 한우갈비세트 판매로 30억~ 35억 사이의 매출을 올린다.
벌써부터 추석 대목이 느껴졌다. 경기침체의 그늘을 여기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직원들은 “얼른 추석이 지나 잠시라도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공장 내부는 더 분주하고 정신이 없었다. 신선한 고기 관리를 위해 1년내내 영하 13도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밀린 주문에 맞춰 고기를 손질하느라 바쁘기만 하다.
직원 박귀자(43·여)씨는 “명절이 되면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며 “한명당 평균 40개의 상품을 포장한다”고 말했다.
생산라인 직원들은 절단작업이 끝난 고기(원료육)를 800g단위로 정리해 진공 포장까지 일사분란하게 작업이 진행했다.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이나 고기의 지방 제거, g단위 정리 등은 아직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냉동실의 작업으로 올 여름이 더운줄도 모르고 지나갔다”며 웃음으로 피로를 풀었다.
부산축산의 주력제품은 최고급 한우 정육 등의 기호식품과 수입육을 이용한 가공품 등 30여종의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주 거래망은 백화점 및 할인점이다. 지금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축산전문 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상업 대표이사는 “한우는 도축일로부터 1주일 정도 숙성시켜야 제맛을 낸다”며 “특히 올해는 제주 청정지역의 한우, 울릉도 약수 한우 등의 고급육 브랜드를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의 한우갈비 가격은 지난 설보다 10~12%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한우갈비의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총 500두의 15~20t의 물량을 확보해둔 상태다. 이중 80%는 작업을 마무리해 이미 추석특수잡기에 들어갔다.
한편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추석상품 200여 품목에 대해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이 기간 구매 고객은 품목별로 5~10%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민경민 축산담당매니저는 “추석대목을 맞아 한우갈비 등 다양한 축산세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다소 신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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