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파업강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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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파업강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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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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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벼랑끝 투쟁’…포항시민 기대 저버려
 
포항건설노조의 파업이 3개월을 맞아 일부 노조원들의 현장복귀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건설노조는 6일 오후 회의를 통해 파업지속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이날 지도부와 분회장들이 파업여부를 놓고 논의를 거듭한 결과 파업 강행을 선택했다.
노조 지도부는 “회의 결과 파업을 강행키로 했다”며 향후 투쟁일정에 대해 7일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사측과 협상한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산됐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지도부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이 공사현장에 출근하는 등 파업 동력이 갈수록 떨어져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지도부의 투쟁지침을 어기면서 조업을 재개하는 등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노조의 파업강행에 대해 “하중근씨 장례식으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을 기대했는데 강행쪽으로 결정을 내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로 전문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공사포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현기공과 세일엔지니어링이 지난 1일 공사포기에 이어 전기업체인 동견도 공사를 포기했다.
이 회사는 “경영난으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며 5일 원청인 포스코건설에 사업계약 해지 요청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3개월째 노조의 파업으로 직원 급여 등 고정비용의 손실이 엄청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동견은 파이넥스 본체 설비를 담당했으며 월 평균 10~1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김 대표는 포항 전기협의회 회장이며 이번 사태에 사측 교섭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전문건설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진수·김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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