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녹색정책과 연관된 신재생 업종은 가동률 90~100%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강관, 합금철, 제강 등 이른바 1차 금속(철강)업종은 가동률 40~80%의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신재생 관련 업체는 (주)동국S&C, (주)동양이앤씨, (주)상원이앤에스, (주)케이솔라텍 등이다.
풍력발전기 기둥생산업체인 동국S&C는 1, 4단지에 2개의 주력공장과 90%이상을 수출하며 2개 공장 모두 가동률 100%를 자랑한다. 이 회사는 월 8500t의 풍력발전기 기둥을 생산해 250~28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4단지내 풍력발전기 소재인 프렌지와 베아링 생산업체인 동양이앤씨 역시 요즘 100여명의 직원들이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가동된 이 회사는 월 5000t가량을 생산해 전량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2, 4단지내 상원이앤에스는 요즘 가동률 100%다. 동국S&C와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 이회사는 생산량 모두를 동국S&C로 납품하고 있으며 4단지내 태양광발전판소자(실리콘잉곳)를 생산하는 케이솔라텍도 월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세아제강, 미주제강, 진방스틸 등 강관업체들은 요즘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기분이다. 가동률 40~50%선인 이들 강관업체들은 강관시장의 시황마저 살아나지 않아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또 합금철업체인 동일산업과 심팩의 전기로 가동률은 요즘 50%이하다. 동일산업은 7개 전기로 가운데 2~3개 정도만 시간조정을 하면서 가동하고 있고, 심팩도 4개 전기로 가운데 50%만 임시방편으로 가동하는 실정이다.
포항의 대표 철강업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이른바 `빅3사’의 가동률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말 30% 감산에서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가동률 80%선에 머물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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