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입구만 가리면 중금속 폐해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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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입구만 가리면 중금속 폐해 없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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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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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내 폐 금속 광산 관리가 엉망이다. 159곳이나 되는 도내 폐광 가운데 중금속 오염방지 시설을 갖춘 곳은 21곳 뿐임이 밝혀졌다. 전체 폐광의 13%만이 폐수, 폐석, 광석가루 따위의 유출을 막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폐광 관리의 현주소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만하다.
 이 시설이나마 제대로 기능을 다 하는지도 의문이다. 몇몇 폐광의 관리실태를 보면 너무도 한심해 이런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다. 상당수 폐광산의 갱 입구만 가려놓고 있다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비소가 우려 기준(6㎎/㎏)을 1401배나 웃돈 폐광도 있다. 비소 뿐인가. 갖가지 중금속이 모두 우려기준을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폐광 주변의 지하수, 하천수도 수질 기준을 훨씬 넘어섰다. 폐광치고 안전지대는 전무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폐광의 광해가 우려의 대상이 된 게 어제 오늘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고작 폐광 입구를 눈가림하고 손을 턴다면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는 것 아닌가. 가려놓은 폐기물 속에서 스며나온 중금속 성분이 이 시간에도 주민 건강을 야금야금 좀먹고 있다. 중금속의 해악은 수십년 뒤에나 나타나지만 그 위험도는 생명과 직결된다. 이웃 일본의 사례에서 입증된 그대로다.
 정부의 관련 부서와 지자체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서로 미루는 인상이다. 광해 예방에 자치단체의 예산을 쓸 수 없다고 단언한 지자체도 있다. 경북도 관계자도 “환경부와 산자부가 공해방지 사업단을 만들어 폐광 복원사업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지자체는 갱입구에 눈가림 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으로 오해할 여지도 있다. 이것이 실태파악이고 대책이라면 이건 억지다. 학계와도 손잡고 슬기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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