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이 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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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이 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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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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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 입으로는 `정권 재창출’을 외치지만 각자의 행보가 배타적으로 보인다. 최근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세력이 홈페이지를 통해 `박그네’, `명바기’, `박빠’, `명빠’로 부르며 상대방 깎아 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한나라당이 이 지경에서 정권 창출을 주장한다면 공허한 말이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감정적 인신공격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나이, 군 면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님은 67세신데 웬만하면 증손자나 보며 박근혜 님의 대한민국을 즐기는 게 낫다”며 자진사퇴를 충고했다. “그의 얼굴은 궁핍과 거부감의 느낌이 든다”고 외모를 물고 늘어지는 글도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집에서 가사일이나 공부해라! 난초나 가꾸면서”라고 비꼬는가 하면, “박근혜가 경제를 위해 한 것은 시장통 돌아다니면서 악수한 것 말고는 없다”며 “노비들의 영원한 공주”라는 글들이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 정도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세력의 열성으로 간주할 수 없는 지경이다. `노사모’ 같은 세력이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이용해 갈등을 조장한다는 의심을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박, 이 두 사람  지지자들의 소행이 분명하다. 특히 두 사람의 과잉경쟁이 지지자 사이버 전쟁으로 번진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두 사람은 차기 대권 선두주자들이다. 두 사람 지지를 합하면 50%를 넘는다. 두 사람만 손잡으면 정권은 손쉽게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 대선에서 이런 식으로 `안주’하다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은 개인 인기 경쟁을 할 때가 아니다. 박, 이 두 사람은 물론 지지자들도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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