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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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국제불빛축제’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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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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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5000발 불꽃향연 영일만 한여름 밤 수놓는다
  “성공 축제는 시민참여- 포항 발전이 포스코 발전”
 
 불꽃쇼 총괄 포스코 장성환 상무에 듣는다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중략)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포항시 동해면을 배경으로 한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의`청포도’다. 이육사의 청포도 익어가는 7월의 포항은 해마다 국제불빛축제로 시민들을 설레게 한다.올해 6회를 맞은 불빛축제는 25일 오후 9시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영일만의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 향연이다. 청포도 전설이 이제는 포항의 `불빛’ 전설로 쓰여지고 있다. 불빛축제 주관사인 포스코 장성환 상무를 지난 15일 만났다. 그는 “포항시민과 관람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불꽃 향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불빛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를 총괄한다.
 
 -전국 지자체들마다 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포항처럼 기업이 주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불빛축제는 어떻게 기획됐나?
 “포항시가 수년전 포스코에 “포스코 발전에 시민들의 협조가 많았다”며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선물’을 제의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논의 끝에 지역에 대형 축제가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연오랑 세오녀의 빛, 철강산업의 용광로 불, 방사광 가속기의 빛을 아우르는 불과 빛의 고장이라는 점을 착안해 축제 테마를`불빛’으로 정했다. 또 경제침체에서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심어 주자는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했다. 불빛축제는 포항이라는 지역성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불빛축제는 국내외 연화팀 섭외를 비롯해 무대장치와 불꽃쇼 발사 등 상당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데.
 “직원들이 11월~12월 해외 불빛축제 벤치마킹에 이어 이듬해 2~3월 우수한 연화사와 약정서를 체결한다. 6월부터 축제일까지 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업무를 갖는다. 불빛축제에 쏟는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대단하다.”
 
 -2004년부터 시작된 불빛축제가 올해로 6회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올해는 제6회 축제이자 포항시 승격 60주년이다. 이에 따라 `불빛 Symphony No. 6 희망’을 주제로 전체 4악장으로 구성했다. 1악장은 200명의 시민대합창과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희망을 깨우는 큰 울림’으로 시작된다. 2악장은 `태동’으로 프랑스 연화가, 3악장은 `만개’로 한국 연화가 불꽃을 쏘아 올린다. 4악장은 `비상’으로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풍선 1000개를 날리면서 2개국 연화가 동시에 발사되는 그랜드 피날레로 대단원의 불꽃쇼를 마무리한다. 최고 350m 상공까지 솟는 불꽃과 너비 300m의 나이아가라 불꽃을 비롯해 1시간 동안 총 4만5000발의 불꽃은 화려함과 웅장미로 큰 감동을 줄 것이다.”
 
 -포항의 불빛축제를 국내·외와 비교하면.
 “국내는 서울과 부산에서 불빛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양질에서 포항이 우수하다. 해외는 캐나다·이탈리아·프랑스·중국의 불꽃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항은 이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불빛축제에 포스코와 지역 기업의 참여도는.
 “포스코가 불꽃쇼를 기획하고 해마다 10여억원을 부담한다. 또 포항상의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기업이 후원사다. 지역 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는 축제문화를 성숙하게 한다.”
 
 -불빛축제가 지역경제와 포항 이미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해마다 70여만명으로 지금까지 500여만명(불꽃쇼 7회)의 관람객이 화려한 불꽃에 감탄했다.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총 16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단한 반응이다. 또 국내·외에 포항 홍보를 톡톡히 하고 있다. 불빛축제는 52만 시민과 전국의 관람객들이 포항에서 즐기고 환호하는 감동의 무대다.”
 
 -포항을 상징하는 불빛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인가?
 “2004년 첫 축제때 하룻밤에 10억원을 날렸다며 낭비성 행사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 격년제 행사도 고려했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불빛축제 하나로 포항의 브랜드가 극대화 됐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자긍심과 질서의식이 많이 향상됐다.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 유무형의 가치가 매우 높은 불빛축제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하지 않겠냐.”

 -포스코가 포항에서 태동한지 41년이다. 그동안 포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할 것인가?
 “포스코는 철강산업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또 포항시민들의 도움으로 글로벌 철강사로 발전했다. 앞으로도 경제를 비롯해 교육 과학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이는 포항의 발전이 곧 포스코 발전이라는 상생의 자세다.”
 
 -성공적인 축제는 시민의식이 뒷바침 돼야 한다.
 “외지 관람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바가지 상혼은 근절돼야 한다. 그래야 축제가 발전한다. 포항시민들의 배려와 협조가 필요한 부문이다. 포스코는 연화사를 초빙해 불꽃쇼를 펼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 공무원, 기관단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노력이다. 교통질서 행사안내 등 이들의 보이지 않는 땀방울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불빛축제는 시민과 함께 할 것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장성환 상무는
 장성환 상무를 두고 주위에서는`마당발’`움직이는 포스코 백과사전’이라 부른다. 대부분 홍보와 지역협력 업무를 담당한 것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타인과 `소통’을 즐기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궂은 일을 보면 도와주는 헌신적인 모습과 포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밝은 웃음과 호감을 주는 외모에 합리적이며 업무 추진력이 대단하다는 평이다. 뛰어난 화술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어려운 제철공정과 딱딱하고 육중한 철강산업의 이미지가 그의 입을 통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마치 누에가 실을 뽑아 내듯이 그의 설명은 자연스럽다. 각종 행사에 포스코 강사로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55년 경북 성주군 벽진면 출생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1981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노무 홍보 섭외 업무를 담당하다 2008년 2월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상무)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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