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제위기 탓에 포항의 불빛관광이 예전처럼 출렁일지…” 라는 우려속에 맞은 26일 주말의 포항불빛축제는 60여 만 관광인파로 뒤덮었다. 기자의 순간 우려는 기우였다. 역시 포항불빛은 세계적 불빛으로 빛났다. 그리고 화려했다.
`2009포항국제불빛축제’는 모습부터가 사뭇 달랐다. 5회때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한 여름밤을 불야성으로 만든 포항의 불빛. 4만5000여발의 불꽃이 형형색색으로 동해안의 밤 하늘을 수놓은 날. 60여만 시민·관객은 불빛 낭만을 가슴에 담았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화합을 다졌다. 세계를 품는 순간이었다.
세계를 짖누른 경제난도 서울의 쌍용차 노사 충돌도, 정치권의 미디어법 파행 정국도 불빛이 묻어버렸다.
행사장은 질서가 있었다. 무질서 추태가 사라진 것이다. 태산같이 쌓였던 쓰레기도 이번 축제장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성숙된 포항시민 의식이 발휘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불빛은 포스코 야경과 함께 더더욱 찬란함을 발했다.
축제는 즐길준비가 되어 있어야 더 즐겁다. 어느 행사보다 돋보인 질서가 축제를 더욱 즐겁게 했다. 포항불빛이 성공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특히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더 큰 빛을 남겼다. 소요예산 18억원 가운데 자그마치 5억원을 뚝 떼어내 일자리 창출에 섰다. 청년실업난을 덜게하고 위기가정을 보살폈다.
이래서 `2009포항국제불빛’은 세계를 품을만큼 그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혼돈의 정국을 걷어내는 축제의 장을 활짝 펼친 것이다.
이는 불빛축제때마다 시끄러웠던 `붕어빵 축제`,`돈잔치 축제’,`동네 잔치’ 등의 비난도 행사 뒷켠에 묻히게 했다.
다만 일부 식당,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과 행사장 주변의 천막식당 위생문제는 환한 불빛의 검은티를 남겼다.
/최일권기자 ci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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