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철강산업의 도요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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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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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회장, 멕시코 기자간담회…2011년까지 긴축경영
  `2012년까지 800만t 자동차용 강판 공급체계 구축할 것’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긴축 경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멕시코 알타미라 인근 탐피코에서 포스코 자동차용 CGL(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현재 (경기가) 회복세에 있는 것은 틀림없고, 3분기까지는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4분기는 명확히 모르겠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 더 위기가 오는 경로로 간다면, 두 번째 회복은 2011년 하반기에나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지금 회복세가 계속되기를 간절하게 바라지만,그렇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2011년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돼 적어도 2조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수정계획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다시 한 번 계획을 수정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까지는 새로운 제철소를 짓는 `그린필드’ 방식을 기본 철학으로 삼았지만, 여건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M&A(인수합병) 등 모든 것을 검토 대상에 넣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2000년 초부터 철강기술의 꽃이라는 자동차 강판 기술 개발을 위해 집중 노력했다”면서 “우리 목표는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800만t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명실공히 기술로 리드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기 중에 포스코를 철강산업의 도요타로 만들겠다”면서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스코의 독자적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장기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페이퍼 연구에 그치는 연구개발(R&D)이 아니라, 상업화와 오너십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독자개발하는 `R&BDE(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engineering)’ 모델을 육성하는 게 내 꿈”이라며 “그래야 포스코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롤 모델’로 제시한 도요타와 협력과 관련해선 “지난 7월15일 도요타를 방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협의했다”면서 “지난해 말 도요타 일본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한 이후 다른 메이저 자동차사로부터 제품을 더 공급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이 최근 스테인리스 부문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 스테인리스 메이저가 과잉설비를 가진 상황에서, 스테인리스로의 집중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 문제에 대해선 “우리도 포스코건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매물이 나왔으니까 쳐다보는 정도다. 예쁜 여자가 나왔으니, 그냥 쳐다보고는 있다”며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
 정 회장은 유럽 진출과 관련해 “들어가긴 가야 하는데, 원거리에서 물류비를 높게 지불하면서까지 끌고 가긴 어렵다”며 “인도에도 CGL공장을 짓는 만큼, 거기를 중간거점으로 삼아 물류비를 절감하며 운반할 수 있을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장 준공에 대해선 “포스코 멕시코 CGL은 북미시장을 겨냥한 중요한교두보”라며 “CGL이 한국과 멕시코의 아름다운 가교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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