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같은 국민 그룹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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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같은 국민 그룹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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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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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SS501도 그랬다. 아이돌 그룹은 데뷔음반 직후 늘 큰 변신을 꾀한다. 2집 `비욘드 더 블루 스카이(Beyond the Blue Sky)’로 컴백한 5인조 남성그룹 파란(라이언ㆍ23, 네오ㆍ21, 에이스ㆍ19, 피오ㆍ19, 에이제이ㆍ15)도 예외가 아니다.
 밋밋했던 멤버들,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로 스타일을 갖춰 한층 남자다워졌다. 라이언은 영화 속 전사처럼 머리를 길게 붙였고 네오는 이마를 드러내고 머리를 하나로 묶어 `유니 섹스’를 강조했다. 화려한 디자인에 번쩍거리는 의상, 짙어진 메이크업은 팀 이미지를 강렬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래의 대반전이 있다. 데뷔곡 `첫사랑’은 부드러운 팝스타일의 노래. 2집 타이틀곡 `다섯 걸음’은 아이돌 그룹의 집단 댄스가 잘 어울리는 비트넘치는 댄스곡이다. 팝스타 어셔의 프로듀서 팀인 게리 하스가 참여한 8비트의 남성적인 노래. 춤출 땐 팔다리 동작의 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다. 절도가 느껴진다. 외적, 내적으로 재정비한 파란에게 급소가 될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다른 아이돌 그룹 따라하기?
 라이언은 “사실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머리 붙이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격렬한 춤을 추기 싫었다”면서 “1집을 마친 후 감성적인 발라드를 노래하고 싶었다. 국민그룹 god처럼 발라드를 부르며 댄스와 힙합을 넘나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터테이너의 의무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판단해 2집에선 임팩트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맏형답게 변화의 취지를 설명했다. 피오는 “`첫사랑’ 때는 보컬 위주로 들려줬지만 강렬한 느낌을 못 준 게 사실”이라며 “대중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뭔가가 부족했다. 이런 모습도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거들었다. 네오는 “1집 때보다 댄스풍의 노래 비율이 더 많아졌지만 퀄리티는 훨씬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노래는 후속곡 예정인 `내 가슴엔 니 심장이 뛰나봐’를 비롯해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 `줄리@’ 등 빠른 비트의 곡. 네오는 “록발라드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1집 때 발라드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2집에 god의 김태우 형이 `위드 파란-Y’, 데니안 형이 `설레임’을 작곡해줬다”며 “그룹 god가 롤 모델이다. 숙소에서 매일 아침 저녁 god 노래로 하루를 시작, 마감한다. 아침엔 잔잔한 `거짓말’을, 금요일엔 `프라이데이 나이트(Friday Night)’를 듣는다. god 형들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피오가 수록곡 `실리 러브 송(Silly love song)’을 작사, 에이제이가 `줄리@’의랩 가사에 참여했다.
 ◇컴백 무대 립싱크 논란?
 파란은 최근 MBC TV `쇼 음악중심’ 컴백 무대에서 립싱크를 해 팬들의 냉담한 시선을 받았다. 1집 당시 한두 차례를 제외하고 거의 100% 라이브를 소화했던 이들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라이언은 “1집 때 멤버들이 돌아가며 감기가 걸려 목소리가 안 나와도 라이브를 했다. 쇳소리가 리얼하게 들리는 것도 라이브의 묘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집 첫 무대에선 파워풀한 댄스로 비주얼에 치중하다보니 실수를 방지하고자 립싱크를 선택했다. 이후 무대는 라이브로 소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글로벌 그룹이라는데?
 파란은 아시아권을 겨냥한 글로벌 그룹이란 타이틀로 데뷔했다. 멤버들은 영어, 중국어 등 언어 실력을 겸비했다며 금세라도 해외서 성과를 거둘 듯 보였다. 그러나 올해 초 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한 차례 프로모션을 펼쳤을 뿐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멤버들은 “이젠 모든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하니 글로벌 그룹이란 단어 자체가 무색할 수도 있다”면서도 “2집부터가 시작이다. 현재 태국 음반사 GMM그래미의 강력한 진출 요청을 받아 곧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8월 초 `다섯걸음’ 뮤직비디오 촬영차 태국 방콕과 파타야에 다녀왔는데 현지 팬들이 한국 프로그램 `강호동의 연애편지’ `생방송 인기가요’ 등을 봤다며 우릴 알아보고 촬영지를 따라다녔다”고 덧붙였다.
 에이스는 “네오와 함께 태국 옷가게에 들어갔는데 태국인 여자 점원이 `파란’, `네오’를 외쳤다”면서 “사람들이 일제히 몰렸고 점원은 물건 팔 생각도 안하고 우리를 사진 찍기 바빴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숙소 생활 불만은?
 한방에서 단체로 숙소 생활을 하는 고충도 있을 터. 10~20대 초반으로 구성돼 혼자 있고 싶기도,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떨고 싶기도 할 나이다. 멤버 전원이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가족, 친구들과 지내고 싶을 때도 많죠. 스케줄을 위해 소속사의 규제를 받다보니 친구들도 다 떨어져 나갔어요. 멤버 중 한 명의 휴대폰이 울리면 모두 축하해주는 분위기죠. 부모님이 저희를 보러 숙소에 면회를 오십니다(웃음)”
 얼마 전 가요 프로그램 녹화가 끝나고 숙소에 일찍 들어갔지만 개인 활동은 불가. 네오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기 위해 숙소로 찾아와 10분간 `면회’하고 돌아갔다. 때론 뮤지컬도 보고 싶고 다른 동료의 영화시사회, 콘서트장도 방문하고 싶지만 참석하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란다. 그러나 꿈을 위해 희생할 몫이 있단 걸 멤버 모두 알고 있다.  에이스는 “예전엔 여자를 만나면 성공률 100%였지만 이젠 여자들을 만나면 말도 잘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멤버들은 “맞다. 에이스는 완전히 감을 잃었다”며 박장대소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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