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원들`일터’서 만나자
  • 경북도민일보
건설노조원들`일터’서 만나자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합의안 찬반투표…포항시민 파업타결 기원
 
“노조원들이 투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이제는 공사현장 복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포항상공회의소 최영우 회장은 포항건설노조의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12일 이같이 밝히면서 사태 해결에 큰 기대를 걸었다.
`파업 종결, 일터 복귀’의 바람은 비단 최 회장 뿐만 아니다. 직접적 당사자인 노사는 물론 포항시와 상공계, 지역단체 등 50만 포항시민들의 하나같은 기원이다.
파업 76일만인 13일 오후 2시 노조는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갖는다. 투표 참여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이면 가결로 사태는 종결된다.
`일터 복귀냐, 파국이냐’의 선택이 이날 결정되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 모두에게 고통과 상처를 남겼기에 타결에 대한 기대 역시 간절할 수 밖에 없다.
포항시는 “노조가 잠정 합의안에 찬반투표 결정을 내린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며 “이제 사태가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그동안 가슴 졸이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며 “투표에서 가결을 의심치 않는다”며 큰 희망을 걸었다.
죽도시장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김정순(53·여)씨는 “투표가 남아 있지만 노조원들을 믿는다”면서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장사를 해야겠다”며 벌써 웃음이다.   발주사인 포스코는 “다소 부족한 점은 정상조업을 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희망했다.
경영난으로 부도위기까지 몰린 사측인 전문건설업체는 “그동안 노사 모두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제는 원상복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 이날 투표의 가결을 원했다. 대부분 노조원들의 마음도 사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노조원은 “파업의 명분을 떠나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겠다”며 “이번 사태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너무나 큰 출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이 다가 오는데 조상에 제사를 올려야 하지 않겠는냐”고 말해 3개월째 맞은 파업의 고통속에 이미 타결을 확신했다.
 

/이진수기자 js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