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둑’난청앞에 남녀노소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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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둑’난청앞에 남녀노소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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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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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은`귀의 날’…연령대별 난청 알아본다  
젊은층 각종 소음·이어폰 사용 급증…청각장애 호소 늘어나
영유아,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 난청이 가장 큰 원인으로
65세 이상 인구 38% 퇴행성 난청…맞춤형 보청기 착용 중요

 
 오는 9일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정한 `귀의 날’ 이다. 학회가 귀의 날을 정한 것은 귀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와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귀 질환이 난청이다.
 난청은 말 그대로 장애가 있어 잘 듣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노인성 장애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각종 소음과 이어폰 사용의 급증으로 청각장애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고 영유아군의 발병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영유아들의 난청은 중이염으로 인한 일시적 난청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일종의 노화현상인 노인성 난청과 달리 중이염에 의한 난청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난청이 빠른 연령대부터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귀의 날을 맞아 연령대별 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 귀의 구조와 질환들
 귀는 바깥에서부터 크게 외이, 중이 및 내이 등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부분을 `외이’라 하고 고막과 `내이’ 사이에 있는 공기가 차있는 공간을 `중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세 개의 작은 뼈들이 있어 고막과 내이 사이의 소리를 전달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내이는 외이와 중이를 통해 전달된 소리를 분석하고 분석한 정보를 뇌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내이에는 세 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듯한 세반고리관이 있어 몸의 평형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귀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이 구조적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 대표적 증상으로는 난청(잘 안 들리는 것), 이통(귀 주위 통증), 이명(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현훈(어지러움증), 이루(귀에서 진물 또는 고름이 나오는 것) 등이 있다.
 병의 종류 및 정도에 따라 발열, 이충만감(귀 안에 무엇인가 차있는 느낌), 안면 신경 마비(흔히 입이 돌아갔다고 말하는 질환) 등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 신생아, 유아기, 초등학생들의 난청
 신생아의 경우 1000명당 0.5~1명 꼴로 선천성 난청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난청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소한 생후 3~6개월 이전에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보청기 착용 등 청력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특별한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부모에 의해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청력 재활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가족 중 청력장애인이 있거나 △출생 시 체중이 1.5kg 이하인 저체중아 △풍진 등의 신생아 감염 △출생 시 심한 질식 △세균성 수막염 감염 등에 해당하는 신생아들은 정상 신생아 보다 난청의 위험도가 더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고막 안쪽으로 물 또는 고름이 찼다고 말하는 `삼출성’ 또는 `급성 중이염’이 유아기부터 저학년 초등학생의 주된 난청 원인이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부모가 쉽게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 있지만 삼출성 중이염은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TV 소리를 크게 틀거나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여러 번 말을 되묻거나 큰소리로 대답하는 경우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유난히 사람을 쳐다보는 버릇 등이 있는 경우에는 난청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언어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생긴 청각장애는 청력뿐 아니라 언어 및 지능발달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20~30대 젊은층은 소음성 난청 주의해야
 최근 mp3나 오디오 사용이 늘어나고, 생활 속 소음공해로 20~30대 젊은층에서도 난청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소음은 달팽이관 속에 있는 유모세포라는 부분을 손상시키는데 짧은 기간의 소음에 의한 손상은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오랜 기간 소음이 지속되거나 수용한도를 넘는 폭음에 노출된다면 유모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된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의 경우 고음을 인지하는 기능만 떨어져 조기발견이 어렵고, 일단 그 이하 주파수까지 난청이 진행된 다음에는 치료 방법이 없는 만큼 조기진단과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생활한다면 청력보호장비 등의 착용을 생활화하고 시끄러운 곳에서는 mp3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퇴행성 변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50세 이후부터 청력기능이 약해지면서 나타난다. 의료계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38%가 퇴행성 난청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달팽이관과 청각 중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청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말소리를 알아듣는데 필요한 언어분별력이 감소하게 된다.
 청력이 떨어지면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즉시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받은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보청기를 맞춰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들리지 않던 소음이 갑자기 들리는 등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꾸준히 병원을 들러 자신에 맞게 조율을 하고, 하후 4~5시간씩 착용을 하면서 적응기간을 거친다면 난청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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