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본시장 순위 지각변동

2009-10-05     경북도민일보

채권-동양證ㆍIPO-삼성證ㆍM&A-태평양 강자 떠올라
 
 3분기 자본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증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의 거래 성적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와 주식관련 사채 발행,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등 전반적으로 자본시장 거래가 뜸하면서 `대어’를 잡은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JP모건, 태평양이 채권인수, 기업공개(IPO), M&A 재무자문, 법률자문 1위에 올라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연합인포맥스가 5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채권인수 부문에서는 캐피탈사 영업에 공을 들인 동양종금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동양종금증권은 3분기에 은행채를 제외한 채권인수분야에서 1조5460억원어치를 인수해 2위인 우리투자증권(1조5453억원)을 따돌렸다.
동양종금증권이 `전통적강자’ 우리투자증권을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발행규모가 대폭 줄어든 회사채시장보다는 배이상으로 늘어난 캐피탈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 3위에서 리먼브러더스 관련 부실 여파로 상반기 6위까지 떨어졌다가 3분기에 다시 3위로 명예를 회복했다.
 다만 은행채까지 포함할 경우 채권인수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으며 대기업의 발행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코스닥 업체들만 소액 발행에 나서 부진했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주식관련사채 발행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위 자리를 유지했다.
 M&A 재무자문은 M&A시장의 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2조원대 대형 딜(거래)이던 오비맥주 매각 참여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오비맥주 매각 자문을 맡은 JP모건과 도이치방크가 공동 1위에 올랐고, 노무라,골드만삭스, ING, HSBC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들 6개 IB의 자문 실적이 3분기에집계된 전체 실적의 56%에 달했다. 3분기에는 오비맥주의 매각을 제외하고는 대형 딜이 없었다.
 상반기 약진했던 국내 증권사는 10위권 안에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진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위 밖으로 다시 밀려났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을 누르고 태평양이 1위를 차지했다.
 태평양은 오비맥주 매각에서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측의 인수자문과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자문 등 1조원 이상의 대형 딜에 관여했다. 부동의 1위였던 김앤장은 건수면에서도 광장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IPO시장에서는 동국산업의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용 윈드타워 제조업체인 동국 S&C(2천514억원)를 잡은 삼성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동국S&C는 2007년9월에 상장한 STX팬오션(5천900억원) 이후 발행금액이 가장 컸다.
 상반기 1위를 차지했던 현대증권은 265억원 규모의 모린스 IPO를 따내는데 그치며 5위로 밀렸고, `IPO 강자’ 대우증권은 쌍용머터리얼, 제넥신 등을 유치하며 2위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유상증자 역시 규모가 가장 컸던 KB금융지주의 물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따낸 삼성증권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증권, SK증권,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동양종금증권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사 가운데 SK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가 KB금융지주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SK증권은 그룹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의 유상증자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4위에 위치했다.
 상반기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 덕분에 유상증자 1위에 깜짝 등극했던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에는 36억원 짜리 코스닥상장사인 EMLSI 유상증자를 주관하는데 그치며최하위로 밀렸다.
 자본시장 거래 가운데 유일하게 활발했던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시장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ELS 발행실적 부문에서 대우증권을 누르고 최상위권에올랐으며 KTB자산운용은 노동부의 집행자금 1천억원 덕분에 ELF 설정액 부문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