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사랑! 세상에 감동을

2006-09-17     경북도민일보
`450년만의 외출’ 23일 공연…`원이 엄마의 편지’재창조


 
 
 
  지난 1998년 4월 경북 안동의 한 무덤에서 발견돼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며 부부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했던 `원이 엄마의 편지’가 무용작품으로 만들어져 관객을 만난다.
 `450년만의 외출’이 23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에 공연되는 `450년만의 외출’은 현대무용가인 안동대 정숙희 교수와 무용단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꾸민 무용작품으로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미이라의 발굴’에서는 지난 98년 무덤 발굴 당시 모습이 담긴 화면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이 신비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2장 `450년만의 외출’에서는 무덤 속 주인공과 그 아내가 살던 시절의 안동지역 장터 모습 등 서민들의 분주한 일상이 재현된다.
 이어 3장 `사랑과 편지’에서는 두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마지막 `죽음···그리고 끝없는 사랑’을 제목으로 한 4장에서는 남편의 죽음을 예감한 원이 엄마가 머리카락을 잘라 미투리를 삼는 모습을 무용으로 승화시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하는 원이 엄마의 편지는 조선 중기 서른 한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애절한 심정 표현이 화제가 되었으며 그동안 국악가요와 소설, 연극 작품으로 만들어진 바 있다.
 정숙희 무용단은 현대무용가들이 우리 전통의 소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50년만의 외출’ 공연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www.posco.com)의 `문화행사 신청’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54)220-1257.
 관람등급 초등학생 이상 (유아~유치원생은 보호자 동반시에도 입장불가).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