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도 도시가스 공급해주오"

2009-10-14     경북도민일보
 구미 읍·면 지역 주민, 연료비 부담·겨울나기`울상’
 市·영남에너지 “배관설치 여건 어려워 공급 힘들다”

 
 연료비가 증가하는 겨울을 앞두고 구미의 농촌지역에도 도시가스를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구미지역의 경우 14 만9224가구 가운데 11만7926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돼 도시가스 공급률이 79%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곳은 구미시내지역으로 고아읍과 무을면 등 읍·면 농촌지역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농촌지역 주민들은 구미에 살면서도 시내지역 주민과 달리 도시가스를 이용하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비싼 기름이나 LPG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미시가 2011년까지 선산읍 교리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교리2지구 도시개발사업 역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으면 주거단지 개발이나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시각이 많다.
 구미시의회 임춘구(선산.무을.옥성) 의원은 “대부분 수익노선 위주로 도시가스가 공급돼 저소득층이 몰린 읍.면 지역 주민의 겨울나기가 힘겹다”며 “구미시나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영남에너지가 배관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시내지역에는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할 때 시에서 보조금을 주고 있는데 읍·면 지역에는 배관이 설치되지 않아 지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미와 칠곡 등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영남에너지 측은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할 때는 기준이 있는데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농촌지역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