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천 식수원 오염 심각

2009-10-14     경북도민일보
경북 10곳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충격
낙동강 권역 주요 14곳 호소 COD 악화
 
 
 경북지역의 음용 지하수 중 노로바이러스 검출지점이 과다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립환경과학원이 한나라당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역 중 강원, 광주, 대구 3개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 지하수 음용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경북지역은 35곳 중 10곳에서 검출돼 전국에서 2번째로 검출지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란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서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며 음식이나 물 또는 사람간의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특히 최근 수 년간 학교나 각 단체에서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집단 식중독 감염사례가 속속 보고 되고 있으나, 아직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물론 감염을 예방할 백신 조차도 없는 실정이어서 음용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볼 수 있다.
 한편 낙동강 권역의 주요 14개 호소의 COD가 2007년에 비해 2008년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문호가 COD 6.0ppm으로 가장 높았으며, 낙동강 하구 5.2ppm, 대암호 5.0ppm 영천호 4.6ppm 순이었으며, 영천호의 경우 2007년 3.1ppm에서 4.6ppm으로 무려 1.5ppm이나 증가하였고, 안계호도 2.9ppm에서 4.2ppm으로 1.3ppm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포항, 영천 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영천호, 경주관광단지 내에 있는 보문호 등의 수질이 악화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중요 호소들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최일권기자 ci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