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미술史`한눈에’

2009-10-18     경북도민일보
 
`대구의 근대미술전’특별전…25일까지 문예회관서
 
 대구문화재단이 내년 시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마련한 특별전인 `대구의 근대미술전’이 1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오픈했다.
 25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1925년 이전에 출생한 대구지역 화가 60여명이 주로 1950년대까지 활동하며 그린 작품 250여점을 소개하면서 지역 근대미술의 역사를 망라하고 있다.
 전시관은 석재 서병오와 교남시서화연구회 활동을 중심으로 한 `근대초기 대구의서화미술’(1관), 작가의식을 표방한 영과회를 통한 `서양화단의 형성과 정착’(2관),1930년대의 `향토회와 자연주의적 구상전통의 수립’(3관), 전환기의 `새로운 매체(유화)의 도입과 확산’(4관), 서양화단의 출발점이 된 `대구 수채화의 전통’(5관) 등으로 구성됐다.
 또 최근에 재조명된 월북화가 `이쾌대 특별전’이 6관에 마련되고 전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작가들의 활동상이 7관~9관, 1960년대를 기점으로 일어난 모더니즘미술운동의 기수인 정점식과 장석수의 작품이 10관에서 전시 중이다.
 특히 1930~40년대 대구 수채화 화단의 명맥을 이어온 김수명의 작품 10여점이 처음 공개됐고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 `석고상이 있는 정물’이 대구에서 첫선을 보였다.
 또 이쾌대가 그린 대작 `군상’ 시리즈, `무희의 휴식’ 등 유화 8점과 드로잉 15점, 그가 썼던 팔레트와 아내에게 쓴 연서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대구 근대미술의 형성과 정착에 대한 고찰’ 세미나가 21일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미니 특강 `친절한 미술씨’가 전시기간 매일 오후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김영동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이뤄진 지역 미술사의 연구 성과를 총정리하고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대구 미술의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053-422-1212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