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각으로 참된 나를 찾다

2009-10-21     경북도민일보
`木山지정 서화목각전’25일까지 대성사서 첫 전시회
 미륵축제 참여행사 일환…달마상 등 200여 점 전시
 
 
 `木山지정 서화목각전’이 25일까지 대성사(포항시 용흥동 연화산)에서 이어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8일 문을 연 이번 전시회는 지정 선생 첫 개인전으로 대성사 미륵축제 참여행사의 일환이다.
 대성사 별관1·2층에는 지정 선생이 20여 년 간 갈고 닦은 500여점 중 대작인 반야심경 등 불법, 경전불화 및 보살화, 달마상, 문인화 등 200여점이 엄선해 전시되고 있다.
 불화는 수준급으로 도내유명사찰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정 선생은 팔만대장경의 맥을 잇는 동해안 음양목각의 기능 장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불각화가의 명인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지정 선생은 이번 첫 전시회를 열면서 “목각은 `참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일 뿐만 아니라 작품에 몰두하다 보면 한 달이 하루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각박한 세상일수록 자신을 다스리고 수련하는데 있어 목각만한 것이 없다“며 ”제 작품에는 수많은 세월의 아픔들이 생생히 녹아 있다”며 뜻있는 이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지정 선생은 전남광주 출신으로 고교시절부터 조선대 미대를 중퇴할 때 까지 서양화가 오지호 선생에게 사사 받은 적 있다. 이후 포스코에 입사하고 명예 퇴직한 후 늦깎이 목각인으로 출발해 각종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장인의 경지에 오른 목각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의 화랑서화촌공방 054-274-6438.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