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교통안전시설`태부족’

2009-11-03     경북도민일보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53명 발생, 작년보다 5명 늘어
관계자들“예산부족으로 시설 보수 미흡…증액 필요”

 
 포항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보다 증가해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포항 남·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53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전체 사망자 48명 보다 5명이나 많은 수치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60명이 넘을 것으로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경찰과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교통안전시설 부족을 들고 있다.
 무단 횡단을 방지하는 보행자 펜스나 중앙분리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포항지역은 도로가 좁은데다 철강공단에 진입하려는 중장비 등 대형 차량들의 교통안전시설 파손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수·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올해 포항시의 교통안전시설 예산은 13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구미시(3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인근 경주시(13억9000만원) 보다 적은 액수다.
 두 도시에 비해 도시 규모가 큰 데도 교통안전시설 예산은 오히려 적은 것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포항시의 교통안전시설 예산증액이 필요하다”며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예산이 충분히 배정된다면 포항지역 교통사고 사망자의 30%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