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환급” 전화 조심

2006-09-20     경북도민일보
 20살 링컨이 밤 늦게 가게문을 닫고  돈과 장부를 맞춰나가다가 착오를 발견했다.실제 판매액보다 3센트가 더 많았다.
 그날 손님들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떠오른 한 부인의 집을 찾아나선  그는 어두운 밤길을 1시간이나 헤매야 했다.“ 3센트를 돌려주려고 이 밤중에…” 감동한 부인은 울먹이듯 말했다.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의 점심값은 늘 50센트였다.로스트 비프와 감자요리 값 35센트와 팁 15센트였다고 한다.
 어느날 보이가 10센트가 더 나온 계산서를 가져오자 그는 바로잡은 뒤 그날 팁은 5센트만 주었다.보이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짓자 록펠러는 점잖게 한마디했다.“10센트를 소중히 여긴다면  그 나이에 보이 노릇이나 하고 있진 않을 걸세.”
 요즘 더 낸 세금이나 건강보험료를 되돌려 준다며 사기 전화를 거는 가짜 직원들이 설친다는 소식이다.
 이 가짜들의 말대로 하다간 환급은 커녕 자기 통장에서 오히려 돈이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이야말로 눈뜬 사람 코 베어가는 수법이다.
 이런 사기 피해자가 경북도내에서만도 24건, 2억3000만원이라고 한다.어림잡아 전국의 7분의 1쯤 되는 피해다.
 “사람이 빚지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물기 싫어하는 것이 세금이다.법이 적을수록, 정부에 위임된 권력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R.W 에머슨의 말이다.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싶다.이런 판에 과오납을  되돌려 준다니 얼씨구나가 아닌가.
 사기꾼들이 알아야 할 영국 속담이 있다.`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일주일 동안 행복하고 싶거든 결혼을 해라.한달동안 행복하고 싶거든 말을 사고, 한해를 행복하고 싶거든 새 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라.’3센트에 정직했던 링컨,10센트를 소중히 안 록펠러는 평생 행복했다.
 /김용언 논설위원 k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