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림수산장관, 문부과학상 유력 거론

2006-09-24     경북도민일보
 
  애국심 강조 교육기본법 개정 구상
 
 일제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망언’을 하고 각료로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해온 나카가와쇼이치 일본 농림수산장관이 `아베 내각’의 교육을 책임지는 문부과학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6일 발족하는 차기 일본 내각에 나카가와장관의 입각이 유력하며, 특히 새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여겨지는 교육개혁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상에 기용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밝혔다.
 나카가와 장관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함께 1997년 역사교과서의 기술을 고칠 것을 주장하며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결성, 대표를 맡았던 우파 인사이다.
 이 단체는 종군위안부 관련 기술을 중학교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촉구해 왔으며 우익단체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왜곡교과서 출판을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나카가와 장관은 1998년 7월31일 농수산상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강제연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 중학교 교과서에 종군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도 의문이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지난 2001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던 일본 공영방송 NHK특집 프로그램에 아베 당시 관방장관과 함께 압력을 넣어 내용을 바꾸게 했다는 혐의를 받았었다.
 그는 올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8.15 야스쿠니 참배’를 강행했을 때 현직 각료로서 참배에 나섰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재로서는 역사교육 등에 관한 인식이 가까운 나카가와 장관을 교육개혁 추진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은 26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한다는 구상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