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으로 가을빛 물들여볼까 

2006-09-24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서예대전 입상 전시회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윤현수作 `수청석출’
 
 
   제14회 경상북도 서예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등 수상작들을 통해 지역 문인들의 기상과 정신을 잘 보여준다.
 영예의 대상은 울진군의 윤현수 씨의 작품 `수청석출’이 차지했다.
 붓을 들고 종이 위에서 춤을 추는 듯 여백 속에 율동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의 중론.
 우수상은 서예부문 김현희 씨의 `장진주’, 조명 씨의 `농가월령가’, 문인화부문 전명희 씨의 `연’이 차지했다.
 모두 각자의 개성 있는 필치의 수준작이다.
 특히 과감한 생략의 필법이 있는가 하면 문인화 작품 중 섬세한 묘사력도 눈길을 끈다.
 고결하고 우아한 시정이 담겨있는 것도 있다. 국화 그림의 청초함, 모란 그림의 풍성함, 난초의 단아함, 포도, 덩굴 수세미 등의 소박함도 눈에 띈다.  이 외에 한문과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 4개 분야에서 280여 점의 작품에서는 운필과 결구가 뛰어나고 서예의 특징인 순수한 운치가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