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유기·성폭력 해마다 증가

2006-09-27     경북도민일보
 부모 등으로부터 버려지는 아동 유기 및 성폭력· 성학대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유기의 경우 2003년 126건이던 아동유기 건수가 2004년에는 160건으로 27% 증가했고, 작년에는 176건으로 10% 늘어나는 등 지난 3년동안 모두 462명의 아동이 부모 등으로부터 버려졌다.
 지난 3년간 서울지역에서는 모두 251건의 아동유기가 발생, 전체(462건)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 중 강남·송파·강동·서초·동작·관악구 등 이른바 `잘사는 동네’가 포함된 지역에서 버려진 아동이 작년 83명을 포함, 모두 232명(92.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같은 기간 인천 9건, 경기지역에서는 44건의 아동유기가 발생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304건으로 전체 아동유기 건수의 65.8%에 달했다.
 또한 의붓 아버지에 의한 아동 성폭력을 비롯, 아동 성학대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아동 성학대는 2002년 65명이었던 것이 2003년에는 134명, 2004년 177명, 지난해에는 206명이 신고됐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284명의 어린이들이 성학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아동 성학대는 의붓아버지에 의한 성폭력과 성희롱 등이 허다하고 계모에 의한 성 착취도 없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1일에는 미성년자인 내연남의 딸을 강제로 술집 접대부로 일하게 한뒤 900여만원까지 가로챈 백모(46·여)씨가 서울 종로경찰서에 의해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