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바늘구멍

2010-01-17     경북도민일보
“일하고 싶어요”…포항 5일새 4400여명 접수
 구미·안동도 3배 넘어-지자체마다 신청 폭주

 
 정부가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하는 희망근로 사업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 사업 참가자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닷세 만에 4400여명이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타 시군도 같은 상황이다.
 포항시가 선발 예정인 희망근로 사업 인원은 1102명으로 현재까지 경쟁률은 벌써 4배가 넘었다.
 구미시는 866명 모집에 2500명이 접수해 벌써 3배를 넘어섰다. 안동시도 406명 모집 계획에 1400명이 몰려 3배를 넘어섰다.
 경주시, 김천, 영천시 등 지자체마다 신청자들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마다 서민들이 참여할 일자리가 너무 없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유일한 일용직 일자리인 건설현장이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어 희망근로 일자리마저 바늘구멍이 되고 있는것이다.
 지난 13일 시작된 희망근로 사업 참가자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올해 희망근로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사람 중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면서 재산이 1억3500만 원 이하인 취약계층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신청자 중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참여할 수 없다.
 포항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희망근로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지난해의 경우 선착순으로 선발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 근로자들이 빨리 신청하려는 경향을 보인 것 같다”며 “아직 접수 기간이 많이 남았고 선발 기준도 강화됐기 때문에 다음 달은 돼야 선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희망근로 사업은 3월부터 4개월 간 실시되며 경북도는 342억(5974명/1일), 전국적으로는 5727억 원이 투입된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사회2부 종합